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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아프리카 수단 내전이 4월 15일 발발 2주년을 맞습니다.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간 내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강제실향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그 숫자는 무려 1천500만명에 달합니다. 또 3천만 명가량이 굶주림과 질병에 노출되어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액대출 급전82닷컴 . 이에 연합뉴스의 아프리카 전담 공적기구인 우분투추진단 소속 기자가 수많은 피란민이 몰려든 남수단을 비롯해 이집트, 차드 등 인접국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난민 등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현장 르포와 인터뷰 등 기사 9건을 시리즈로 송고합니다.]
(주바·렌크[남수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대한민국(South Korea 2금융권 은행 )에서 오셨군요. 남수단(South Sudan) 사람들은 한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는 같은 남쪽(South)이니까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남수단 주바국제공항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무사 마하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남수단사무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취재 승인 서류와 목걸이형 국제기자증을 전달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신용카드 연체기록 마하디 씨의 말은 원래 한 나라였던 수단과 남수단의 떼어놓을 수 없는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토가 컸던 수단은 북부에서 주류인 아랍계 이슬람 신자들과 기독교를 믿는 남부 흑인들 간 갈등이 심했다. 결국 두차례 내전(1955∼1972년, 1983∼2005년)을 거쳐 2011년 북부보다 원유가 훨씬 더 많은 군미필휴학생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했다.
수단은 그러나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권력 투쟁으로 2023년 4월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또다시 내전에 휩쓸렸다.



수단 분쟁 상황 피해 남수단 조선대학교 국가장학금 으로 향하는 수단 난민 행렬 (렌크[남수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수단과의 접경 지역인 남수단 렌크 지역에서 수단 난민 가족들이 짐을 꾸려 도보로 남수단으로 향하고 있다. 2025.4.11 raphael@yna.co.kr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8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35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별도 난민캠프가 없어 난민들이 도심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거주하는 이집트를 제외하면 수단 난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나라가 남수단이다.
남수단은 자체적으로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
근처 국가인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수단에 230만명의 남수단 난민이 거주하며, 난민의 60%가 여성과 어린이다. 남수단은 33만명의 수단 난민을 현재 수용 중이며 거꾸로 수단에는 61만명의 남수단 난민이 있다.
기자는 수단 내전 2주년(4월 15일)을 앞두고 지난달 하순 국내 언론사 최초로 남수단 난민촌 렌크를 찾았다.
렌크는 남수단 동북부 어퍼나일주의 작은 마을이다. 수단과 가까운 국경 지대에 있으며,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약 970㎞ 떨어져 있다.



렌크는 수단 내전이 발발한 이후 남수단으로 향한 피란민 대부분이 거치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피란민들은 수단 내전 이후 21개 지점을 통해 남수단으로 왔다. 이들 중 약 78%가 운사우-조다 국경검문소를 거쳐 렌크로 넘어왔다.
지금도 수단 군부 간 충돌에 따른 생명의 위협 등을 피하려고 매일 1천명이 이곳을 거쳐 남수단으로 들어오고 있다.
렌크 내 난민촌인 '트랜싯센터(Transit Center)'는 수단 내 마반 난민캠프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체류 목적으로 마련된 곳이다.
렌크는 난민들로 북적이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마하디 씨는 "미디어 허가를 받았더라도 함부로 군사 및 보안시설을 촬영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남수단 수도 주바 시내 경계 임무 서는 군인들 (주바[남수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남수단 군인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수도 주바의 국회의장 및 장관 등 정부 고위층 거주 관저 지역 도로를 막고 경계를 서고 있다. 유엔안전보안국(UNDSS)은 남수단 대통령의 부통령 가택연금 사실이 전해지자 26일 밤 체류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보안 등급을 '녹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했다. 2025.4.11 raphael@yna.co.kr


렌크로 오기까지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렌크가 속한 어퍼나일주 나시르에서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헬기가 외부 공격을 받고 추락한 사건이 출국 2주 전에 발생해 취재가 무산될 뻔한 상황에 부닥치기도 했다.
유엔안전보안국(UNDSS)은 이 사건 발생 직후 보안 등급을 '녹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했고 체류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기자가 남수단을 찾았을 때는 '녹색'으로 내려간 상태였다가 부통령 가택연금 이슈로 26일 다시 '회색'으로 상향됐다.
기자는 카이로를 거쳐 주바에 도착한 뒤 WFP가 운영하는 유엔 인도주의 항공서비스(UNHAS) 항공편으로 한빛부대(남수단 재건 지원을 위해 2013년 파병된 한국 부대) 주둔지 보르 등 2곳을 경유해 지난달 25일 렌크로 향했다.
프로펠러 동력의 29인승 UNHAS 항공편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하루 전날 비행 스케줄이 확정되는 데다가 당일에도 갑자기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등 일정이 들쑥날쑥하기 부지기수다.
가장 빠르고 환승 시간이 적은 항공편만을 택했지만, 인천공항에서 렌크에 도착하기까지 경유시간을 뺀 순수 비행시간만 22시간이 걸렸다.
UNHAS 항공편은 주바에서 출발해 약 3시간 만에 아스팔트 활주로가 없는 흙길로 이뤄진 렌크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공항이라고는 하지만 안내 표지판이나 대합실이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대기 중인 유엔 차량 10여대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인구기금(UNFPA)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온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태워 도심으로 이동했고, 기자도 WFP 차량에 올랐다.
취재 여건은 열악했다.
현지 유심칩을 구입했으나 인터넷 연결은 자주 멈추거나 끊기기를 반복했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혔다.



남수단 국경 지역 향하는 유엔 항공편 탑승 준비하는 유엔 산하기구 직원 (주바[남수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수단과의 접경 지역인 남수단 렌크 지역으로 향하기 위해 한 유엔 산하기구 직원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운영하는 유엔 인도주의 항공서비스(UNHAS) 항공편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2025.4.11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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