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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5학년 때 선생님 반이었던 지수예요. 꽃이 피고 새 시작을 알리는 봄부터 꽃이 지고 한해의 맺음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저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돼 바람직한 6학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2학기 시작과 함께 저희가 맨날 싸우고 서로를 헐뜯었고, 그래서였는지 선생님이 병이 나셨어요. 선생님이 잠시 저희를 떠나셨을 때 선생님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선생님이 치료를 다 하시고 오실 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에게 당장 달려가 안기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돌아오신 후 서로를 배려하면서 지낸 것 같아요 기초생활수급자 자격 . 5학년 종업식 날 선생님이 보고 싶어 계속 울고 그랬어요. 6학년이 돼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쓸쓸했어요. 친구들과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너무 많이 들었지만, 선생님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만남에는 이별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 5학년 2반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롤링페이퍼에 저에 포상 및 특이사항 대해 써주신 이야기들을 보고 마음이 찡하면서 울컥했어요. “믿음직한 우리 지수, 무슨 일이든 맡기면 틀림없이 열심히 해내서 선생님을 늘 감동시켰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저도 선생님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서툰 이별을 했지만, 그 이별이 되게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미래에는 각자 다른 일을 하며 영어학원 강사 본인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선생님과 함께한 1년은 마음속 한편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저만의 비밀인데 개학식 날 쉬는 시간에 선생님 반 앞에 가서 몰래 멀리서 뵙고 왔어요. 쑥스러워서 인사는 못 드렸지만요.
선생님, 언제나 행복하시고 선생님께서 걸어가시는 길이 제자들의 사랑이 가득한 길이 되길 새마을금고 채용 자소서 바랄게요. 선생님, 언제나 감사하고 건강하시고, 진심을 담아 사랑합니다.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지수 올림.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