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 라파흐 텔 알 술탄 지역에서 지상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은 이 사진을 공개했다. 라파흐/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을 공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회랑(통로)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남부 도시인 라파흐와 다른 지역을 분리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현지시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우리는 방향을 바꾸었다. 가자지구 영토를 공격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며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제2의 필라델피 회랑, 모라그 회랑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라그 회랑은 가자와 이집트 경계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과 새마을금고 예금 같이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라파흐와 칸유니스 사이를 가로지르는 회랑이다.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전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던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이곳을 장악하게 되면 라파흐와 가자지구의 나머지 지역들이 분리될 가능성이 커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작전의 이유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단계적으로 압박해나가기 국민주택기금생애최초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우리에게 (인질에 대한) 정보를 말하지 않는 한 이 압박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영토를 더 많이 차지해 하마스뿐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3개 사단이 현재 해안 지역에서 지상 작전을 사금융대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자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라시드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가자/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작전을 이어가며 주민들을 중부로 주부 몰아넣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에는 가자시를 포함한 북부 지역의 약 3분의 1을 중부 지역과 분리하는 네차림 회랑이 가로지르는데, 휴전 1단계 합의 당시 이스라엘군은 네차림 회랑에서 철군하기로 했다. 이달 휴전이 만료되고 가자지구에 대한 재공습이 시작되면서 다시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상태다.
북부 네차림 회랑에 이어 남부 필라델피 회랑과 모라 대구개인대출 그 회랑까지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게 되면, 가자지구는 3개 구역으로 나뉘게 된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해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지난 한 달 동안 이스라엘과 가자 남부 사이 통로이며 이집트와도 가까운 ‘케렘 샬롬’으로 식량, 물, 지원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못하는 봉쇄가 이어진 끝에 모라그 회랑 건설 소식까지 전해지자 주민들의 절망감이 크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유엔기구 병원 현장. 자발리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2일에도 가자 전역에서 약 60곳에 대해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있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병원을 공습해 어린이 9명 등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조너선 위톨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팔레스타인 대표는 가자지구 영토 64%에 주민들의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자 위기에 대한 인도적 해결방법은 더이상 없고 정치적 행동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는 2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인 헝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입국하는 즉시 이를 집행해야 하지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영장 발부 직후 네타냐후 총리를 공식 초청했다. 헝가리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가장 오래된 다리인 슈체니 체인 브리지에 이스라엘과 헝가리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AFP 연합뉴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