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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 전문이 가장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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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4-04 09:35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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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전문이 가장 아름답지만, 일부만 발췌를 해본다. 어째서 이 문장이 그렇게 꽂혔을까. 킥킥거리면서, 문장의 고급스럽지 않음을 기뻐했다. 까지꺼 조금 비벼나 보자 하는 마음. 번아웃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자꾸만 번아웃되려고 하고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고 다 놔버릴 심정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삶을 잠깐 내려놓은 상태가 된 것은 아닌지. 항상 해야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은데, 해내지 못하는 오늘의 나를 질타할 때마다 내가 과도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인가를 돌아보게 된다. 고로 그렇게 살아낸 나의 하루는 정말 최선이었나를 보면, 이미 체력이 방전될만큼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최선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아무런 소득도 이득도 없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던건 아닌가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런 순간들의 매일이 지나고 쌓이다보니 나는 자연스레 번아웃 되기로 한다.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처럼, 하려고 시도는 하는 척 하지만 하지 않는 상황들을 자꾸만 만들어냈다. 그런 나에게 단비같은 문장이었다. "야, 그냥 적당히 해. 괜찮아. 내가 해봤는데, 적당히하는거도 나쁘지 않더라?""이 책은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면서 쓴 일기들이다. (p8)" 라는 구절에 반해 아마도 이 책을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의 평범함이 묻어나는 준최선의 롱런은 사실상 다른사람들에게는 최선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구구절절한 삶이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구구절절한 삶을 일기로 남기고 일상으로 기록해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부쩍 생각이 드는 찰나에, 마주한 이 산문집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타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들춰보는게 어쩌면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그 삶의 이야기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꼭 그렇다. 이상하게 종이책이 좋다. 남들 다 ebook으로 읽는데 나는 한장 한장 넘어가는 이 종이책이 좋다. 새책이 집에 오면 꼭 책에서 나는 그 종이향과 인쇄된 잉크의 향이 뒤섞인 애매모호한 책의 냄새도 참 좋아한다. 손 끝에 닿는 물성의 종이질감도 좋아하고, 작가본 싸인이 책 앞장에 써있으면 이것이 진짜인지 인쇄본인지 불빛에 대고 바라보고 잉크의 번짐도를 확인한다거나, 인쇄물이네 하고 실망을 한다거나 하는 그 모든 행위들이 좋다. 그래서 책을 자주 산다. 책을 가지고 다니는 동안 나는 책을 내 몸에 흡수한 기분이 들고, 그럼 나는 아주 조금이나마 더 나은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한다. 물성이 있는 책을 다 읽어갈때쯤 한권더 넣어다니면서, 다 읽지 못하고 그대로 집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나는 이 책들의 제목과 디자인과 나열된 활자들의 가뿐하고 묵직함들이 참 좋다. 작가별로, 사람별로, 읽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이 모든 행위가 좋다. 포스트잇을 재사용 해가며 읽는 책이 좋다. 그러다 밑줄긋지 못하고 옮겨적어 연필과 종이질감을 또한번 느끼는 것도 좋다. 고로, 나는 책이 좋다. 나중에 이 글을 읽으면 뭐 이렇게 반복적이게 말하나 싶겠지만, 그렇게 나는 10번도 더 종이 책이 좋다고 말할 자신이 있다.문보영 작가님은 무슨 춤을 추시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 부분 정말 공감했다. 춤의 첫 단계는 나를 보는 일에 적응하기. 그러니까 나의 난해한 몸짓을 보고 안부끄러워하고, 기분나빠하지 않는 것이 춤의 첫 걸음이겠다. 춤추는 곳마다 거울이 있는데 나를 잘 봐야하는데, 나는 나의 행위를 잘 못보겠다. 타인과 모여 연습실 비를 엔빵할때도 사실 잘 못보겠다. 나의 이 날것 같은 거지같은 몸짓을 가장 보기가 두려웠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상황인데 신기하게도 그래도 추다보면 좀 나아진다는 거다. 고로 춤을 추려면 꼭 나를 보고 나를 마주해야하는게 처음인데.. 하.. 이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은 날들이 너무 많다. 코로나19도 끝나가니, 이제 나도 슬슬 발동을 걸어야지. 다시 연습해야지.그래서 춤의 첫 단계는 '나를 보는 일에 적응하기' '나를 보면서 너무 기분 더러워하지 않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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