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상단작업 네이버마케팅 1991년 MBC 다큐 <승부>는 조훈현 9단이 제자 이창호에게 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였다. 다시 도전해서 왕좌를 가져온 조훈현이었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큐 보면서도 웃긴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스승 조훈현 9단은 제자 이창호가 대마를 노리거나 큰 집 차이로 이기려 하지 않고 작은집 차이로 이기는 승부를 하자 이유를 물었더니 이창호는 대마를 잡기 위해 준동하다간 상대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대마를 살려주는 대신 다른 곳에서 차근차근 대가를 치르게 하면서 작은 집 차이로 확실하게 이긴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도 나오는 말이었다.이창호 9단은 상대가 10%라도 이길 확률이 있으면 그 길로 가지 않았고 100% 확신한 반집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이창호의 기풍이었고 이기는 길이었다.이창호 9단은 '늪바둑'을 두는데 한 번 빠지면 절대로 못 나온단다.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의 전성기 시절에 계속 당한 패턴이 초중반에는 조훈현 9단이 우세하다가 조훈현 9단이 무리수를 두게 되고, 포커페이스의 이창호 9단이 끝내기로 역전하는 식으로 이겼다.제자에게 많이 진 조훈현 9단은 이창호 9단과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4번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때는 조훈현 9단이 4번을 다 이기면서 타이틀을 가져왔고, 1998~1999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경기에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결승에서 또 만난다. 당시 이창호 9단은 전관왕을 앞두고 있었는데 조훈현 9단이 이기면서 제자의 그랜드슬램 같은 전관왕을 막아버렸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고 프로는 상대가 누구든지 이기는 게 의무였다. 영화 예고편에도 나오는 극중 조훈현(이병헌)이 했던 말도 실제로 했던 말이다.스승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들처럼 키운 내제자가 15살에 스승을 이겨버리니깐 충격이었을 것 같고 바둑이 하기 싫었을 것도 같은데 다시 도전했고 이후 여러 번 결승에서 만났다는 게 놀랍다.그런 조훈현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신중해졌고 이창호 9단은 공격적으로 기풍이 바뀌기도 했다.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결승전에서 61번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 스승 조훈현이 4번밖에 못 이겼다고 한다. 61전 57패를 했던 조훈현 9단이다. 보통 그렇게 되면 무너지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조훈현 9단은 계속 도전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점이 존경스럽고 영화 승부의 주인공이 '조훈현 9단'이라는 걸 실화에서도 알 수 있는 지점이다.영화<승부>의 주인공은 조훈현 9단이었다. 어떻게 보면 15살에 스승을 이긴 제자가 주인공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15살 제자에게 패하고 무너질 수도 있는 건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스승의 이야기가 감동이었다.예 선생님..영화 <승부>는 우리나라 바둑계의 전설로 남은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사제대결을 그린 영화로 실화가 너무 영화 같은 스토리라서 재미있게 보고 온 작품으로 그 이후 이야기도 궁금해졌다.#영화승부#승부#조훈현#이창호#바둑영화#이병헌영화를 보고 느낀 점 중 하나는 역시 이병헌 배우님이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본다는 것이었고, 어떤 배역을 줘도 접신을 하는 이병헌 배우님이고, 조훈현 9단의 독특한 자세와 눈빛이 똑같았다.조훈현 9단에게는 세상 얄미운 제자였을 이창호 9단이다. 두 분의 바둑 스타일이 달랐는데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조금씩 바뀐 점도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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