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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비자 없이도 국내 어디든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방한 시장에서 비중이 큰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입국 편의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것이지만 반발 여론도 상당하다.
정부는 지난 20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방안이 담긴 '방한 관광시장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방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특히 방한 시장 1위인 중국을 겨냥한 정책이 이목을 끌었다.
정부는 중국인 방한 원금분할상환 객 확대를 위해 3분기 시행 목표로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한 상호적 조치인 셈이다. 현재는 제주도에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한해 3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제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지만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대대적으로 면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다음 달 중 구체적인 무비자 입국 범위와 체류 기한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중국은 방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저장위치 . 작년 460만명이 한국을 찾으며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올해 목표치는 17%가량 늘어난 536만명 유치다.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08%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비자 면제로 입국 편의 확대를 통해 관광객을 대거 끌어오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지만 비난 1억 대출 이자 여론이 거세다.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6년간 외국인 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이 전체 67%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특수강도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동도 무비자 입국 허용 반대 이유로 꼽힌다. 제주 저소득층 의 한 대로변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 편의점 곳곳에 쓰레기를 방치한 채 떠난 모습 등이 담 온라인 커뮤니티에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불법 체류 통로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작년 무비자로 제주를 찾은 베트남 단체 관광객 가운데 30여명이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한 적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 많은 무사증(무비자) 정책 폐지는커녕 확대라니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거나 "한중관계 개선은 이해하는데 이번 조치로 불법체류자 늘어날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상당수다.
다만 정부는 중국 전담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 관광객에 한해서만 무비자 혜택을 주는 만큼 불법 체류자로 이탈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정부 조치에 반기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 시장 회복과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행 편의성 향상으로 한국이 여행지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자 절차 간소화 또는 무비자 시행의 경우 중장년층 및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이 아닌 지역 단체 관광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의 경우에도 비자 발급이 필수인 데다 비자 신청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여행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혔다. 특히 중국 여행객들은 예약에서 출발까지 짧은 기간 내에 여행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비자 발급 과정이 번거로울 경우 다른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무비자 조치가 (비자발급)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방한 여행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고, 보다 많은 중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적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며 "한국의 여행 산업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트립닷컴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의 한국 단체 여행 예약량은 전년 대비 357% 늘었다.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예약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단체관광객 전담 여행사인 하나투어ITC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문체부와 전담여행사들이 저가단체관광 근절 캠페인을 시행하면서 중국 관광객 대상 인바운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었다"며 "이번 조치로 단체여행 회복세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단체 여행객 증가와 만족도가 높아 긍정적 경험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개별 여행객(FIT)의 재방문으로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체 관광 일정의 특성상 대표 여행지만 가지만 만족도가 높아지면 국내의 각기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다양한 여행지로 재방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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