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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고 강한 장군!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니발 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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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2-08 06:30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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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jpg "힘세고 강한 장군!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니발 바르카."


알렉산더 대왕 이래 고대사상 가장 위대했던 명장, 로마의 악몽 한니발 바르카.

그러나 그가 로마군을 상대로 직접 칼을 들고 용맹을 떨치는 장면은 정말 1도 없기에

잘났다는 듯이 글을 쓰고 있는 롬붕이의 과거를 포함, 많은 이들이 '아 한니발은 본인 무력 자체는 끽해야 60안팎 범부였던 대신

지력 100을 몰빵해서 찍은 전형적 지장 캐릭이었구나'라고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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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대 기록들을 살펴보면 정말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실제 한니발은 일신의 무력도 굉장히 비범했던 사기캐라는 것이다.

아홉 살 때 신성한 바알-함몬 대신전 제단 앞에서 아버지 하밀카르의 손을 잡고 로마와의 영원한 투쟁을 맹세한 뒤,

소년 한니발은 아버지를 따라 카르타고의(좀 더 정확히는 바르카 가문의) 식민지 정복전이 한창 진행중이던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동생들인 하스드루발, 마고와 함께 한니발은 아버지의 사령부 천막을 집으로 삼아 자라며

바르카 가문 사병대의 용사들 중에서도 역전의 노병들에게 단련받았고, 하밀카르는 그런 아들들을

"내 아들들은 로마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른 사자 새끼들과도 같소이다." 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열여덟 살 때 아버지가 스페인 원주민들과의 전쟁 중 전사한 뒤, 매형 하스드루발이 카르타고령 스페인의 제 2대 총독이 되자

한니발은 본격적으로 전투에 직접 참가해 싸워나가기 시작했다.

처남을 자기 권력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아닌, 언젠가 3대 총독이 될 재목감으로 여기는 하스드루발의 지휘 아래

한니발은 기병대장으로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게 되었고, 지휘권을 일부 넘겨받아 스페인 중부 산악지역에서

저항을 멈추지 않는 켈트-이베리아 부족들과 대적했다.

그는 병사들과 다른 특별대우 따윈 바란 적이 없었고, 위험 앞에서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 청년장군이란 명성을 얻으며

병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신뢰를 쌓아나갔다.

그의 저서 "로마사"에서 "3페이지에 한번 꼴로 한니발을 욕하지 않으면 죽는 병" 수준의 적대감을 보이는 

로마 역사가 리비우스조차도, 한니발이 얼마나 강인하고 모범적인 군인이었는지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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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줄을 몰랐고, 무더위나 혹한이나 똑같이 쉽게 견뎌냈다.

식욕을 채우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유지할 만큼만 먹고 마셨다.

그는 의무를 수행해야 하면 하루 중 어느 때든 깨거나 잠들 수 있었다.

일을 끝내면 그제서야 비로소 쉬었고, 쉴 때라고 해서 조용한 곳에서 푹신한 침대를 찾지 않았다.

경계근무 중인 병사들 사이에서 그가 맨땅에 망토 한 벌을 깔고 자는 모습은 흔한 일이었다.

그의 장비와 말은 이목을 끄는 최상급의 것이었지만, 그의 군복은 비슷한 나이나 계급의 다른 젊은 장교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는 말에 탔을 때나 내렸을 때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련한 전사였다.

늘 가장 먼저 공격에 나서고, 가장 나중에 전장을 떠났다.



- 티투스 리비우스, "로마사" 중]


  

한니발은 전투에서 장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과 고락을 나누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 각오도 기꺼이 하는 것임을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배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하스드루발이 원주민에게 암살당했을 때, 카르타고령 스페인 식민지군 병사들은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불과 26세의 청년장군 한니발을 그들의 3대 총독으로 추대했고, 군 사령부에 도착한 그를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여기까지 보면 한니발이 피지컬 자체는 평범하나 어릴 때부터 단련하여 군인으로서는 강해진 것이라 여길 수 있겠는데...

단편적이지만, 믿기지 않게도 애초에 한니발의 타고난 피지컬 자체가 존나 인자강이었다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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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광기)다짜고짜 적 수도 공격함 - 미스터리/공포 - 에펨코리아


처음이자 마지막 "로마 진군" 당시, 한니발은 공포에 질린 로마인들이 성벽 위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로마군의 투창이 닿지 않는 사정거리 밖에서, 마치 산책을 하듯 2천 명의 기병들과 함께 로마 성벽을 따라 돌며

로마 시의 지형과 방어시설들을 직접 보고 정찰하는, 그 후 수백 년간 로마인들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이 때 한니발은 옆에 있던 호위기병에게서 투창을 넘겨받더니

분명히 사정거리 밖이었는데도 로마 성벽을 향해 힘껏 던져 맞추는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서

그 후 수백 년 뒤까지 로마 시를 직접 공격한 - "로마의 민속놀이"는 제외하고 - 유일한 정복자로 역사에 남았다고 한다.








20250207_194721.jpg "힘세고 강한 장군!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니발 바르카."


늘 있는 wwe...가 갑분 ufc feat 한니발 바르카 - 미스터리/공포 - 에펨코리아


그리고 지난번에 올린 글에서 소개한 일화지만, 자마 전투 패전 후 카르타고 아디림(원로원)에서

한 듣보잡 빡대가리 치킨호크가 할수있다 나라면! 나는 로마를 상대할 수 있다! 고 시민들을 선동하는 개소리를 늘어놓자

폭발한 한니발은 연단으로 뛰쳐올라가, 힘으로 멱살을 잡고 단숨에 끌어내렸다.

그런데 이 때 한니발의 나이가 이미 육체적 전성기가 한참 지난 40대 중반이었는데 이런 괴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위의 일화와 함께, 의외로 한니발의 순수 "힘" 자체가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08.jpg "힘세고 강한 장군!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니발 바르카."


실은 한니발은 개인의 무력이 딸려서 일선에 나서지 못했던 게 결코 아니라,

로마 원정군 총사령관으로서 원정군 수만 명은 물론 조국 카르타고의 운명까지 홀로 짊어진 책임 때문에

전쟁 중에 일선에 나서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그가 직접 싸우다 덜컥 전사하기라도 하면, 한니발이라는 개인에 대한 숭배에 가까운 충성심 원툴로 유지되는

원정군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으로 와해될테고, 그것은 전쟁의 패배와 카르타고의 멸망과도 동의어였으니 말이다.










16px-X-schliessen.svg.png "힘세고 강한 장군!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니발 바르카."


한니발이 평생을 섬겨온 바르카 가문의 수호신이 바로 헤라클레스-멜카르트였는데

헤라클레스가 한니발의 수호신이라니 영 안 어울려 보이지만, 의외로 통하는 바가 있었던 셈이다.






- 이종인 역 "리비우스 로마사" 3권,

필립 프리먼 저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한종수 저 "페니키아 카르타고 이야기" 에서







http://hillstate-richeville-gang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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