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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군장비들을 배경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객관'과 '중립'의 탈을 쓰고 내란 세력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적지 않다. 심지어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승부사 기질'과 연관해 옹호하는 듯한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엔 현실을 호도하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기사화됐다. 대통령의 헌법 유린 사태를 극한의 여야 갈등처럼 다루는 보도 행태 남양주별내지구쌍용예가 는 여론의 왜곡을 넘어 내란 동조에 가깝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가리켜 “북한의 전제주의, 러시아와 중국의 독재자들이 하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기자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가. 내란 세력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고 했던 1 마술카드 2월3일 계엄군의 포고령을 떠오르게 한다. 독재 시대로 회귀할 뻔했던 내란 범죄 앞에 기계적 균형은 있을 수 없다. 언론은 내란 세력의 주장을 '단순 인용'하는 보도가 내란 동조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언론의 외피를 쓰고 극우의 확성기 노릇을 하고 있는 매체들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등에 업고 조직적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는 전국 저축은행휴학생대출 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우려 또한 과장이 아니다. 1923년 나치 히틀러는 쿠데타를 시도했다 실패한 뒤 1924년 재판에서 자신의 쿠데타가 애국적 행위라고 주장하며 의회주의에 맞섰다. 증오에 가까웠던 선동이 훗날 독일 사회에 가져온 결과는 참혹했다. 100년 전 독일에서의 일이 한국에서 반복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언론이 따옴표 보도로 '민 적금계산법 주주의의 적'이 되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