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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일차전지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가 첫 공판에서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박 대표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중언 총괄본부장 등 사고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24일 구속 기소된 지 약 3개월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소 이후 3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 한국주택금융공사 하는일 서 박 대표는 녹색 수의를 입은 채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저는 아리셀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수년간 적자를 기록해 제 개인 돈으로 합의금을 마련하고 있으나 아직 다 합의해주지 못하 솔브레인저축은행 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만히 합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사과를 들은 20여명의 유족들은 “이것도 사과냐, 경영 책임자가 아니라 책임을 못 진다고 하지 않았냐”며 항의했다.
이날 박 대표는 자신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앞서 박 대표 측 변호인은 지난 요리학원강사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은 아리셀을 대표하거나 총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날 박 대표도 변호인과 같은 의사임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에 있는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화재 사고와 관련, 위험 요인 등 점검을 이행하지 월세보증금담보대출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구비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9월 24일 구속 기소됐다.
그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파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임직원 등 6명과 아리셀을 포함한 4개 법인도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