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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기 말도 직후다. 것일 있었다. 촘촘히 슬그머니환경재단이 5년 만인 2025년 1월 재개하는 ‘지구를 생각하는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코스타세레나호’가 2018년 5월 강원도 속초항에 입항한 모습. 연합뉴스(☞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배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게 크루즈선이란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크루즈선은 장려될 수 없는 수단이고, ‘그린’이란 이름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반박을 못 하겠더라고요. 안이하게 생각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는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인 ‘그린보트’가 위장환경주의란 비판을 받는 가운데, 다음달 그린보트에 탑승 서민대출종류 해 강연하려던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탑승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18일 한겨레에 한 말이다. 홍 소장은 “닫힌 공간에서 환경 강의·토론을 하는 게 의미 있다 생각했다”며 ‘강연 게스트’로 탑승하려던 배경을 설명했다.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이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재단은 “그린보트 비판에 동참하며, 재단 러시앤캐시 광고 의 최 이사장이 그린보트에 탑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최 측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한 (그린보트 반대) 연대서명은 오는 20일 환경재단 쪽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그린보트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추진될 경우, 현장 액션(집회시위)이 계획되어 있으며 해당 시기에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게스트 청약통장 1순위 로 참여하려던 가수 요조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세레나호’의 내부 시설 모습. 환경재단 누리집 갈무리
이들의 탑승 취소는 최근 그린보트에 대해 나온 잇단 비판과 논란 때문이다. 해양 생물 보호를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 위한 국제단체 시셰퍼드 코리아의 김한민 작가는 지난 7일 한겨레21에 ‘온실가스 내뿜으며 생태 풍월, 환경재단의 호화 뱃놀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지난 20여년간 운영해온 오션드림호(3만5천t급)와 네오로만티카호(5만7천t급) 등 크루즈선은 탄소배출량이 ㎞당 약 712㎏으로, 보잉747이나 카페리선의 3배, 영국~프랑스를 잇는 고속철(유로스타)의 36 우체국 정기예금 금리 배에 이른다”며 “자본·에너지 집약적인 크루즈를 수단으로 환경 캠페인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환경운동의 엘리트들이 사회운동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도 지키지 못한 채, ‘사회 지도자’인양 꾸미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린보트는 2005년부터 ‘피스&그린보트’로 시작해 2019년까지 14번 항해하며 1만2681명을 태웠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내년 1월 5년 만에 재개한다. ‘지구를 생각하는 특별한 크루즈’란 주제로 1월16~23일 7박8일로 부산을 출항해 지롱·타이베이(대만), 오키나와·사세보·나가사키(이상 일본)로 항해할 계획이다.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은희경 소설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박상영 소설가, 박준 시인, 가수 요조 등이 게스트로 참여하고 2400명이 탑승한다.
이날 게스트들의 잇단 탑승 철회와 관련해 환경재단은 “그린보트는 명사와 시민이 함께 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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