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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열 곳 중 여섯 곳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으로 얼어붙은 고용 시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밝혔지만 생산·제조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4∼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61.1％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 아예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8％였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 수출신용보증 .9％포인트, 2.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75％),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의 비중이 컸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의 비중만 따지면 식료품(36.4％), 건설(33.3％), 금속(26.7％), 석유화학·제품(21.7％) 순이었다.
땡큐론 무직자 이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을 늘리지 않는 이유를 놓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 △고용 경직성으로 인해 경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이 뒤를 이었다.

매수인신규 채용계획 세웠지만...



현대차 신입사원 채용 공고. 현대차 제공


새로 사람을 뽑을 계획을 세운 기업도 그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 2024년보다 규모를 줄이겠 보금자리주택청약종합통장 다는 기업은 28.6％로 늘리겠다는 기업(12.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였다. 채용 축소 기업은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늘었지만 확대 기업은 3.9％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유지 기업은 2.1％포인트 늘었다.
현대차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생산·제조 부문을 유독 강 신혼부부 특별분양 조했다. 현대차는 3월 1∼14일 2주 동안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등 총 3개 부문, 68개 직무의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차는 채용 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제조 시스템 혁신을 함께할 인재를 적극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