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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중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R1'이 "뛰어난 혁신"이라고 칭찬했다. 젠슨 황은 "R1은 전 세계적인 열광을 불러일으켰다"며 "추론 모델은 (일반 모델보다) 100배 더 많 한국장학재단 대출상환 은 컴퓨팅이 필요하고 미래의 추론 모델은 훨씬 더 많은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이 추론을 위해 맞춤 제작됐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놀라운 수준이며, 우리는 2025년에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거대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공개하고 지난달에는 V3를 한국통신요금 기반으로 추론에 특화된 R1을 선보였다. LLM은 사람의 언어 작업을 위해 설계된 생성형 AI 중 하나이며 대규모로 인간의 문자나 문장을 인식, 번역, 예측 및 생성할 수 있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GPT'도 LLM의 일종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V3에 정보를 가르치는데 557만6000달러(약 80억원)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차량담보대출 국 메타가 자사 LLM '라마 3.1'에 투입한 학습비용 대비 100분의 1을 밑도는 금액이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26일 CNN을 통해 애플을 비롯한 미국 7대 빅테크들이 올해 AI 개발 및 운용을 위해 데이터 센터 건설 등에 3250억달러(약 468조원)의 자본을 투자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아파트 딥시크 때문에 개발을 늦추거나 방향을 바꾼 AI 기업을 단 한 곳도 보지 못했다"며 "엔비디아가 묘사한 것처럼 어떠한 고객사도 대기열에서 빠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에서 블랙웰이 지난 3개월간 1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속도와 규모 면에서 우리 제품 중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지금 원리금균등 이 AI 시대의 시작점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블랙웰의 개선 제품인 '블랙웰 울트라'를 출시한다고 알렸다.
같은날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이 393억3100만달러(약 56조 6720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이 220억9100만달러(약 31조8309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80%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3.3%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올해 2~4월 분기 매출 역시 업계 전망치보다 약 3% 높은 430억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기술 분석가는 "이번 실적은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도하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으며 회의론자들을 밀어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80~85%의 점유율을 기록한다고 추정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6일 폐장 이후 1%p 넘게 내렸다가 실적 발표 직후 약 30분만에 2.7% 뛰었다. 미국 투자사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는 시장 선도 종목"이라며 엔비디아의 선전이 증시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젠슨 황은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분기 중국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무역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