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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보수·진보단체 집회가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주요 집회 장소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역시 집회 참석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탄핵 무효’, ‘부정선거 척결 저금리학자금대출신청 ’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머리 위로 들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법원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로 10일가량 집회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진행된 탓에 그간 광화문 일대는 오랜만에 맞이한 한산한 주말을 보냈었다. 그러나 이날 수사기관의 수업 진행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각 단체들은 기존에 모였었던 광화문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위해 대전광역시에서 서울을 찾았다는 60대 김 모 씨는 “불법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며 “보수 측 지지자들이 결집한다면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춘천대신저축은행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 인근 집회 현장. 채민석 기자
이날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 직장인을위한운동 체는 오후 1시부터 3시간가량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곧바로 한남동 집회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진보 단체의 집회 역시 광화문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3만 명의 집회인원을 신고한 퇴진비상행동 등 진보단체는 동십자각에서 편도 전 차로 및 역방향 3개 차로에서 집회를 한 뒤 한국은행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할 아파트실거래가조회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보단체 지지자들도 하나 둘 광화문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불법 계엄 규탄’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안국동 집회 장소 방면으로 향했다. 이날 진보단체 집회에 참석하러 간다는 서울 영등포구 거주민 직장인 30대 장 모 씨는 “국민을 무시하고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내란 수괴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을 하루 빨리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신속히 수사해야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보단체의 공식 집회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간 갈등도 빚어졌다. 시청역 앞에서 보수단체 측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안국역 집회 장소 방면으로 가던 한 시민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인근에서는 반대로 보수단체 측 지지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요구하는 깃발을 들고 서있다 진보단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 인근 집회 현장. 채민석 기자
광화문이 집회 참석 인원들로 북적이는 동안 그간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몸살을 앓던 한남동은 간만에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역시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관저 인근에서는 진보단체가 집회를 이어갔지만, 광화문 집회로 인원이 몰린 덕에 교통 상황은 원활했다.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양 단체는 한남동에 각 10만 명 가량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었다. 실제 당시에는 경찰 버스가 도로에 차벽을 치고 집회 참가자들도 1~2개 차로를 점거한 탓에 교통체증과 소음 등이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또한 차벽을 대부분 철수시켰고, 시민의 관저 앞 통행을 막기 위해 보행로 일정 구간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도 사라졌다. 시민의 통행은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었으며, 이날은 관저 정문 인근에도 시민들이 접근해 집회 관련 피켓을 들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과 한남동에 인력을 투입해 시민 안전관리와 교통관리에 나섰다. 이날 광화문 광장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참석 인원은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각 3만 명, 5000명이다. 한남동 집회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보수 5000명, 진보 100명으로 집계됐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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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보수·진보단체 집회가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주요 집회 장소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역시 집회 참석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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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양 단체는 한남동에 각 10만 명 가량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었다. 실제 당시에는 경찰 버스가 도로에 차벽을 치고 집회 참가자들도 1~2개 차로를 점거한 탓에 교통체증과 소음 등이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또한 차벽을 대부분 철수시켰고, 시민의 관저 앞 통행을 막기 위해 보행로 일정 구간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도 사라졌다. 시민의 통행은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었으며, 이날은 관저 정문 인근에도 시민들이 접근해 집회 관련 피켓을 들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과 한남동에 인력을 투입해 시민 안전관리와 교통관리에 나섰다. 이날 광화문 광장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참석 인원은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각 3만 명, 5000명이다. 한남동 집회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보수 5000명, 진보 100명으로 집계됐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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