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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당한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22일간 350㎞ 거리를 걸어온 ‘희망뚜벅이’들이 마침내 서울에 입성했다.
28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희망뚜벅이 200여 명은 이날 경기 안양시에서 출발해 오후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했다. 희망뚜벅이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7일 경북 구미 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을 출발해 22일 동안 350㎞를 걸었다. 지난해 말 부산에 주님만이나의 서 구미까지 희망뚜벅이 행진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함께했다.
또 그동안 100명 넘는 시민들이 매일 행진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이날도 한국과학소설독자연대, 전국랜선집사연합, 화분안죽이기실천연합 등의 깃발을 든 시민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응원하는 자발적 모임인 ‘메탈 말벌’ 등이 대신욕해드림 “옵티칼 복직” 구호를 외치며 함께 행진했다.
이들은 3월1일 영등포역을 출발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닛토덴코 본사가 이들의 고용을 승계토록 하는 한편 외국투자기업이 국내에서 각종 혜택을 누리고도 고용승계 등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철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른바 ‘외국투자기업 먹튀방지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할 계 개인회생대출자격 획이다. 이어 세종호텔 정리해고자 고진수씨가 지난 13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 앞 도로 위 10여m 높이 교통시설물 앞에서 연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희망뚜벅이들이 28일 서울에 입성한 뒤 영등포역을 향해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옵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복사 티칼하이테크지회 제공


일본 닛토덴코가 지분을 100% 소유한 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이 대형 화재로 전소한 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을 모두 내보냈다. 하지만 옵티칼하이테크가 만들어 삼성·엘지·애플 등에 납품하던 엘시디(LCD) 패널용 편광필름 물량이 닛토덴코가 역시 100 가계대출금리 % 지분을 가진 경기 평택의 한국니토옵티칼로 건너간 사실이 알려진 뒤 해고자 7명은 이 회사로 고용을 승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3월1일은 해고 노동자 가운데 박정혜·소현숙씨가 구미공장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 지 419일째 되는 날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