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랜드셋9이 촬영한 경북 지역의 모습. NASA는 빛의 대역폭 설정을 통해 불에 탄 산림과 그렇지 않은 곳을 선명하게 구분했다. 사진 NASA 어스 옵서버토리. 지난 3월에 발생한 경북 지역의 산불 규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사진이 8일 공개됐다. 발화지인 경북 의성부터 동해안까지, 한반도 동남부가 칼에 베인 듯 동서로 긴 상흔이 남은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NASA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랜드셋9이 지난 4일 촬영했다. NASA는 가시광선과 단파 적외선 등 여러 빛의 대역을 활용해 불에 탄 곳(적색)과 타지 않은 곳(녹색)을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산불영향구역 안의 산림 대부분이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한국 산불 발생 상황을 보여주는 지난 22일 위성 사진을 27일 공개했다. 사진 NASA 어스 옵서버토리. 앞서 NASA는 의성 산불이 발생한 다음 날인 22일, 안동 근처에서 큰 연기 기둥을 관측했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화재 및 열 이상 현상'이 나타난 지점을 토대로 25일에 산불이 동해안까지 확산한 것을 감지했다고 한다. NASA는 "약한 비와 함께 산불이 진화되고, 연기가 걷힌 뒤에야 동서로 80㎞에 달하는 산불 피해 지역에 한눈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차 3400만대 서울-부산 왕복 수준"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에 감지된 화재 및 열 이상 현상 발생 지점. 사진 NASA 어스 옵서버토리 이번 산불 규모는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로도 짐작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21~30일 사이 경북·경남·울산에 발생한 영남 산불로 인해 366만톤(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발표했다. 산불영향구역(4만8239㏊)을 토대로 나무의 잎과 가지가 불에 탈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해보니 이산화탄소 324.5만t, 메탄 27.2만t, 아산화질소 14.3만t 등이 배출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 해 동안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경쾌한 장단이 연습실의 열띤 분위기를 대변했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곡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호흡을 맞춰갔다.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곡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다그쳤고, 유연하게 연주를 수정해 나가자 겹겹이 쌓인 음들이 하나가 됐다. 고조되는 꽹과리에 북과 아쟁이 이에 합세하자 저절로 흥이 났다. 부드러운 조율 속 세부적인 음을 찾아가고, 크레셴도로 향해가는 여정이 그려졌다. 강원과 부산, 나와 너의 경계 없는 하나된 울림이 전해진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창환)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에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의 합동 교류 연주회를 연다. 본지 기자가 최근 방문한 강원국악예술회관 내 강원도립극단의 연습실에는 경쾌한 장단의 흐름이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었다. 지난 1월 1일 동해선 강릉-부산 ITX 마음이 개통된 것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경기민요와 남도민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동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김창환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관현악단의 40주년을 기념하는 국악 축전 ‘미래’를 시작으로, 해금 협주곡 ‘가리잡이’, 민요 모음곡 ‘육자배기-동백타령-노랫가락-매화타령-뱃노래’, ‘강원시선’, 거문고 협주곡 ‘섬화’, 창극 춘향 중 ‘사랑가’, ‘꿈이로다(홍타령)’,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 ‘희망가’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도립국악관현악단 31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47명, 총 78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대규모 공연으로 꾸려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간 도립국악관현악단에서 보여준 공연 중 가장 많은 편성에 속한다. 합동 교류 공연의 콘셉트는 앙상블의 밀도를 중요시하는 일반적인 국내 교향악단에서는 자주 보이지 않는 형태다. 하지만 국악관현악계에서는 부족한 단원을 채우고, 공연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합동공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로의 어울림으로 화음을 쌓아가고, 교류를 통해 실력 성장의 기회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도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 남도국악원, 경상북도 도립국악단과의 교류음악회를 가졌다. 협연자로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해금 방병원, 더블베이스 박지수, 남도민요 박성희·정선희 단원이 참여하며 도립국악관현악단은 경기민요 김은정, 거문고 구연모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연, 이광복 소리꾼은 창극 ‘사랑가’ 협연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