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 휴양지 파할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핵(核) 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을 6년 만에 최악의 군사적 충돌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22일(현지시각) 관광객을 겨냥한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건 이후, 두 나라 사이 긴장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중이다.25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인도가 파키스탄 전역에 공격을 계획 중”이라며 “(공격이 이뤄지면)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총격 테러 발생 직후,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공식 지목했다. 인도 경찰은 현장에서 사살한 무장 괴한 3명 중 2명이 파키스탄 국적자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파키스탄 기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 분파 ‘카슈미르 레지스턴스 전선(TRF)’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 시위대가 파할감 관광객 테러를 규탄하며 파키스탄 고등판무관 사무소를 향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즉각 강력한 외교적, 경제적 보복 조치에 나섰다. 사드 아흐마드 와라이치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두 나라를 잇는 주요 국경 통행로를 폐쇄했다.BBC는 테러 이후 사흘 만에 파키스탄 항공기의 인도 영공 통과 금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 항공편 운항 제한, 파키스탄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 차단 같은 추가 압박 조치를 매일 빠르게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두 나라 국경선 인근 군사적 긴장감은 6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인도군은 세계적인 분쟁 지역으로 꼽히는 잠무·카슈미르 북부 국경통제선(LoC) 일대에 병력을 추가로 전진 배치했다.알자지라는 현지 상황을 인용해 “사실상 ‘준전시상태(act of war·선전포고 없는 전쟁 행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파키스탄은 현재 인도 측 주장을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이 인도의 ‘자작극(false flag operation)’일 수 있다고 역공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비난 대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인도와 똑같은 강도로 무역 중단, 영공 통과 금지, 외교(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내 입점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람객 등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2025.4.25superdoo82@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