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 美국채 시장서 외국인 투자자금 썰물유동성 약화로 변동성 커져…"소규모 거래로도 영향"돌발 결정 등 불확실성에 신뢰 잃어…달러 가치도 '뚝'일각선 "中, 美국채 팔아"…"日 투자자 일부 매도 가능성"[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었고, 그 반동으로 변동성은 대폭 확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외국인 투자자금 썰물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3.8%대 후반으로 떨어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장중 한때 4.58%까지 뛰었다.(채권 가격은 하락)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안정을 위해 확실히 전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뒤에야 4.48%로 떨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상승률은 약 50bp(1bp=0.01%포인트)로 2001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기간 48.2bp 상승해 1987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기본관세 10%는 5일,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각각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높였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지속 확산했고, 헤지펀드 등 ‘큰 손’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LSEG 리퍼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고수익·고위험 채권 펀드에서 96억달러, 레버리지론 펀드에서 6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두 펀드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미국 국채 가격이 2002년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 때마다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관세 전쟁에선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미 국채 시장은 29조달러(약 4경 1363조원) 규모로 외국인 투자자가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줄었고 반대로 변동성은 커졌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시장 심도(market depth·대량 거관세 불확실성에 美국채 시장서 외국인 투자자금 썰물유동성 약화로 변동성 커져…"소규모 거래로도 영향"돌발 결정 등 불확실성에 신뢰 잃어…달러 가치도 '뚝'일각선 "中, 美국채 팔아"…"日 투자자 일부 매도 가능성"[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었고, 그 반동으로 변동성은 대폭 확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외국인 투자자금 썰물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3.8%대 후반으로 떨어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장중 한때 4.58%까지 뛰었다.(채권 가격은 하락)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안정을 위해 확실히 전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뒤에야 4.48%로 떨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상승률은 약 50bp(1bp=0.01%포인트)로 2001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기간 48.2bp 상승해 1987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기본관세 10%는 5일,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각각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높였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지속 확산했고, 헤지펀드 등 ‘큰 손’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LSEG 리퍼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고수익·고위험 채권 펀드에서 96억달러, 레버리지론 펀드에서 6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두 펀드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다. 미국 국채 가격이 2002년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 때마다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관세 전쟁에선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