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관세에 中 시장, 대안으로 부상힘들이지 않고 '서방의 균열' 지켜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시진핑이 ‘트럼프 관세 전쟁’의 승자가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와 벌이는 관세 전쟁이 중국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고율 관세를 얻어맞은 국가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대안으로 삼으면서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온 ‘중국 고사 작전’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에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거대한 중국 시장, 대안으로 급부상WSJ는 우선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이 세계 각국과 경제적 연대를 끊으면서 중국이 대안으로 급부상한 점에 주목했다. 관세 폭탄을 맞은 베트남(46%)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의 교역을 늘려온 이 국가들이 고율 관세에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유럽과의 교역 증가도 시간문제다. 27개국이 속한 유럽연합(EU∙20%)과 영국(10%) 역시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중국 시장을 바라볼 가능성이 커졌다. WSJ는 “프랑스, 독일 등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무역 사절단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중국에 대한 유럽의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던 미국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손 안대고 '서방의 균열' 지켜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워싱턴=AP 뉴시스중국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서방의 균열'을 보게 된 것은 덤이다. 시 주석 입장에선 ‘손 안 대고 코를 푼’ 격이 됐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잔인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일, 당분간 자국 기업의 대(對)미국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관세 전쟁을 피하지 못한 한국(25%)과 일본(24%)도 미국에 등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다. WSJ는 “이 지역에서 반미 정서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힘이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고율관세에 中 시장, 대안으로 부상힘들이지 않고 '서방의 균열' 지켜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시진핑이 ‘트럼프 관세 전쟁’의 승자가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와 벌이는 관세 전쟁이 중국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고율 관세를 얻어맞은 국가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대안으로 삼으면서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온 ‘중국 고사 작전’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에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거대한 중국 시장, 대안으로 급부상WSJ는 우선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이 세계 각국과 경제적 연대를 끊으면서 중국이 대안으로 급부상한 점에 주목했다. 관세 폭탄을 맞은 베트남(46%)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의 교역을 늘려온 이 국가들이 고율 관세에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유럽과의 교역 증가도 시간문제다. 27개국이 속한 유럽연합(EU∙20%)과 영국(10%) 역시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중국 시장을 바라볼 가능성이 커졌다. WSJ는 “프랑스, 독일 등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무역 사절단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중국에 대한 유럽의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던 미국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손 안대고 '서방의 균열' 지켜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워싱턴=AP 뉴시스중국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서방의 균열'을 보게 된 것은 덤이다. 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