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기억을 데우고, # 불꽃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기억을 데우고, 예술은 그 기억에 불을 붙입니다.한때 억눌린 그 숨결은 이제 빛이 되어 거리를 다시 밝힙니다.제주가, 역사의 심장 소리를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타오른 바람’은 다시 타오르고, ‘이어 든 빛’은 다음 세대로 번져갑니다.과거를 꺼내는 전시가 아니라, 지금 이곳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질문을 마주합니다.제32회 4·3미술제가 4월 3일부터 제주 전역에서 개막합니다. ‘타오른 바람, 이어 든 빛’을 주제로, 서귀포 예술의 전당·예술공간 이아·산지천갤러리·제주도립미술관 등 4곳에서 전시가 열립니다.■ “감정은 공간을 확장하고”.. 서귀포까지 번진 4·3의 기억2025년 4·3미술제는 예년보다 더 넓은 지리적 스펙트럼을 품고 출발합니다.특히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전시를 개최하면서, 제주시 중심에서 남부로 감각적 확장을 이어갑니다.이는 4·3을 단지 특정 지역의 역사로 묶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억눌렸던 기억이 이제는 도 전체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서귀포 전시장에서는 4·3을 오랫동안 천착해온 작가들이 참여해, 진화된 시각과 성찰을 담은 밀도 있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68인의 시선이 만든 저항의 지도.. “4·3, 세계로 번지다”올해 미술제에는 국내외 작가 68인이 참여합니다. 제주 작가 46명을 중심으로, 서울·광주·대구·부산 등지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과 함께, 대만·오키나와·필리핀 등 해외 작가 22명이 합류했습니다.이들의 참여는 4·3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단지 섬의 기억에 머무르지 않음을 반증합니다. 더불어 폭력의 기억, 억압에 대한 저항, 공동체의 연대와 상처 치유는 아시아 여러 지역이 공유한 감정이기도 합니다.올해 전시는 이 같은 ‘감각의 공유’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주의 기억을 세계의 언어로 확장시키는데 힘이 실립니다.■ “청년은 기억을 계승하지 않아.. 새로 쓰다”‘청년사삼정감’ 프로젝트는 단지 후속 세대를 위한 교육만은 아닙니다. 제주 청년 작가 7명이 전국의 항쟁지를 직접 밟고, 역사와 감정을 자신들의 언어로 다시 구성한 ‘현장형 전시 실천’입니다.청년들은 4·3 유적지 탐방, 동학농민혁명지, DMZ, 광주 5·18, 대구 10월항쟁 등을 순례하며 ‘역사는 텍스트가 아니라 감각’임을 체득했습니다.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어 든 빛’ 전시는 이 체험의 결과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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