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에서 나오는 물량이 우리가 배에 실을 수 있는 물량을 넘어섰다.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증가폭은 더 컸을 것이다.”

노르웨이의 해운회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라세 크리스토퍼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렇게 말했다. 고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더 많은 부품과 완제품을 미국으로 옮겨 놓으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다만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 및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4월2일까지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아, 품목별 관세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저축은행이자율 있다. 남은 일주일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일단 美로 옮기고 보자”
이날 FT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차량 선적이 전년 동월대비 22% 증가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선적은 14%, 한국에서 북미로의 선적은 15% 각각 늘었다. FT는 업계 근로자서민주택전세자금대출 관계자를 인용해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평소보다 수천대 더 많은 차량을 미국으로 운반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대미 수출은 상호 무역협정에 따라 완제품이 무관세인 경우 직접 수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체 공급망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부품을 생산한 뒤 미국에서 최종 조립하거나 무관세인 멕시코·캐나다에서 주택구입대출 생산·조립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혼다 자동차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선적을 앞당겼다. 다국적 제조업체인 스탤란티스는 캐나다·멕시코에서 유예기간 동안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재고 역시 미국 공장으로 서둘러 옮기고 있다. 이들 업체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국제자동차딜 새희망네트워크신용등급 러협회의 코디 러스크 회장은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자동차 운송을 서두르고 있지만, 앞으로 관세가 얼마나 오래지속될 지, 궁극적으로 어느 기업에 적용될지 등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각 국가가 다르게 대우받을 것인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센 CEO도 “더 큰 문제는 관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sk카드 자동차 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라면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거들었다.
4월2일 자동차·반도체 관세는 제외되나
실제 4월2일 관세 부과 품목에 특정 품목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면서 시장은 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계자 전언을 인용해 “4월2일 한국을 포함해 국가별 상호관세율은 상당하고, 즉시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날 자동차·제약·반도체와 같은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이날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 관세와 별개로 국가별 관세는 이날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이 있는 국가의 약 15%에 관세를 부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폭스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른바 ‘더티(Dirty·지저분한) 15’ 국가다. 어떤 국가가 포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지난달 연방등록공보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밝힌 국가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보는 주요 20개국(G20) 국가와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한국,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을 거론했다.
한 외국 고위 관리는 WSJ에 “미국은 모든 협상 참여국이 ‘불타는 플랫폼’(조직이나 개인이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마주하고 있는 긴급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을 때 가장 강력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