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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꿈도 이루고 싶고 사랑도 이루고 싶은, 어떻게 보면 애매한 시기에 있는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돼주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Q : 애틋한 멜로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입니다. 이 이야기의 발화점이 궁금한데요.
A : 깜깜한 영화관 안 네모난 스크린에서 빛을 뿜어내는 영화를 보며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다 생각했어요. 영화관 안처럼 지금 깜깜한 어둠을 지나고 있을 누군가에게 빛이 돼주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 시작이었죠.
Q : 전작 〈그 해 우리는〉과 마찬가지로 〈멜로무비〉 역시 각자 결핍을 안 신용카드휴대폰요금 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결핍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나요?
A : 어려서부터 저를 늘 따라다닌 고민은 ‘나는 왜 이럴까?’였던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들도 있었으니까요. 그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 결국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결론에 닿기도 하죠. 그렇게 엑셀재무계산기 혼자 고민을 끌어안고 살아가다가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의 아픔과 고민을 꺼내놓는 친구들을 보며 눈물이 날 만큼 위로가 되고 안심이 됐죠. 이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커다란 막이 사라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 따뜻했던 경험을 나누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만 이상 롯데카드 홈페이지 한 게 아니라는 것,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잖아요.
Q : 그렇게 ‘고겸’(최우식), ‘김무비’(박보영), ‘홍시준’(이준영), ‘손주아’(전소니) 네 인물이 탄생했겠네요. 인물의 서사를 쓰며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요?
A :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그려보았어요. 학 일본 저금리 창 시절 평범한 듯 독특했던 친구들은 시간이 지난 지금 과연 뭐 하고 지낼까 궁금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들의 ‘지금’은 상상 속에서 막연할지 몰라도 우리와 많이 닮은 모습들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게 되도록요.
Q :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만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작 영국성적 가로서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바라봤나요? 집필 과정에서 작가님이 떠올렸던 인물의 이미지와 배우가 얼마큼 일치하는지도 궁금해요.(웃음)
A : 정말이지 동갑내기 친구 4명을 모아놓은 것 같았어요. 네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다 보면 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만큼 서로 간의 케미가 너무 좋아요. 커플 간의 케미는 말할 것도 없고요. 처음 인물을 만들 때는 막연하게 떠올리는 이미지만 있다 보니 각각의 인물이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배우의 매력이 인물에 입체감을 더해준 것 같아요. 덕분에 캐스팅이 끝난 후 대본을 써나갈 땐 저도 배우들을 떠올리며 더 몰입해서 쓸 수 있었죠. 제가 처음 떠올린 이미지에 배우들의 느낌을 더해 다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셈이니 완전히 일치된 게 아닐까요.(웃음)
Q :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최우식 배우와 함께 합니다. 이제 작가님의 뮤즈와 같은 존재가 된 걸까요?(웃음)
A : 우식 씨 연기는 제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대본을 쓰면서 고심했던 감정선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라, 대본을 드렸을 때도 큰 고민이나 걱정이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부하게 연기를 해주시니 작가 입장에서는 너무나 편하고 믿음직한 배우죠. 전작과 다르게 최우식 배우의 보다 깊어진 감정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 〈멜로무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다면요?
A : 두 커플 이야기의 큰 줄기는 재회입니다. 끊어졌다 다시 이어진 관계를 각자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는지 지켜봐주세요. ‘겸’과 ‘무비’는 ‘겸’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음으로써 헤어지게 되고, ‘시준’과 ‘주아’도 7년 사귄 연인 사이지만 ‘주아’의 이별 통보로 헤어지게 되죠. 두 커플 모두 갑자기 뚝 하고 관계가 끊기게 된 셈인데, 그 이유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회차마다 부제목은 영화의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어떤 영화의 대사인지 찾아내는 것도, 영화와 매칭된 〈멜로무비〉의 회차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Q : 부제로 인용한 영화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나요?
A : 제가 좋아하는 영화도 물론 있지만, 한 회 차를 쓰면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맞는 영화를 주로 선택했어요. 특히 첫 화 부제목을 장식한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주성치 배우의 〈희극지왕〉이라는 영화예요. ‘무비’와 ‘겸’의 캐릭터를 만들 때 생각났던 작품이라, 꼭 이 영화의 대사로 〈멜로무비〉 첫 화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아침이 오면 아름다울 거야”라는 대사죠.
Q : 드라마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결말이잖아요. 결말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도 남겨준다면요?
A : 이번에 재미있는 경험을 했던 게 있어요. 〈멜로무비〉가 총 10부작인데 원래 썼던 9부와 마지막 10부를 다시 썼어요. 9부 대본이 넘어간 후에 왠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면 9부와 10부를 같이 써서 드리고 싶다고 요청했어요.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 너무나 깊어졌기 때문에 결말을 더 신중하게 쓰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9부와 10부를 연달아 썼어요.
Q : 처음 생각했던 결말과 달라졌군요?
A : 맞아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엔딩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쓰면서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위로가 된 결말이기도 해요. 그렇게 쓴 결말이라 더 이상 미련이 없더라고요.(웃음)
Q : 작가님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업계와 대중이 주목하는 작가로 성공적인 지상파 입봉을 했죠. 전작의 성공이 작가님에게 어떤 동력이 돼주었나요?
A : 다행히 다음 이야기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항상 글을 쓸 때면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되는 걸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애정해주신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너무 작아서 놓칠 뻔한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고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물론 기대와 달리 실망하시면 어떻게 하지 싶은 부담도 저를 책상 앞에 다시 앉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웃음)
Q : 우연히 드라마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들었어요. 무엇이 작가님을 드라마로 이끌었나요?
A : 살면서 한 번도 작가를 꿈꾼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은 제가 작가가 될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보니 전 늘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했어요.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특징을 관찰하고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관심받는 걸 즐겼나 봐요. 지금 제가 하는 일도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Q : 드라마 작가가 되는 데 영향을 받은 작품도 있나요?
A :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며 대본 공부를 했어요. 제게 교본이 돼준 드라마였죠. 그래서 제 대본도 노 작가님의 대본 형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영화는 〈라라랜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 투 비 블루〉 이 세 작품을 꼽고 싶어요. 이 작품의 공통점이 사랑과 청춘, 꿈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제가 추구하는 이야기 역시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어떤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보나요?
A : 좋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돼야 하는 것 같아요. 내 삶이 즐겁고 건강해야 내가 쓰는 글에도 많이 묻어난다고 생각해요. 좀 더 최선을 다해 이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마음껏 느낄 줄 알아야 그만큼 세상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흡수할 수 있는 거죠.
Q : 작가님은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다고 생각해요.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님만의 방법은 뭔가요?
A :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요.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이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죠. 작가가 되고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거예요. “내 이야기도 한번 글로 써봐!”라며 자기 얘기를 신나게 들려주는데, 저는 그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야말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이야기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담아 새롭게 다시 상상해보는 걸 즐기곤 합니다.
Q : 그래서일까요? 자극적인 소재의 작품이나 블록버스터 작품이 주를 이루는 요즘 〈멜로무비〉와 같은 서정적인 결을 지닌 작품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드라마가 시대에 어떤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하나요?
A : 세상을 바꿀 큰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거창할 필요 없이 가까이 있는 이야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들은 그런 작은 이야기예요. 바쁘고 혼란스럽고, 미움이 만연한 시대에도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존재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Q : 작가님의 말처럼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작가님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A : 저에게 사랑은 고난과 행복, 불운과 행운, 부재와 존재입니다. 사랑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계속 마주할 이야기도 사랑이에요. 끊임없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누군가에겐 고난을 행복으로, 불운을 행운으로, 부재를 존재로 바꾸는 순간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 작가님이 믿는 드라마의 힘은 무엇인가요?
A : 나의 일상에 가장 닿아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출근길에, 밥 먹는 동안, 빨래를 개며, 잠들기 전에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보는 이의 하루하루에 은근하게 스며드는 힘이 드라마에 존재한다고 믿어요.
Q : 좋은 드라마란 무엇일까요?
A :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는 드라마. 드라마 속 장면은 물론이고 그걸 보던 순간의 기억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는.
Q : 작가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 ‘무비’가 하는 내레이션을 빌려 말하고 싶어요. 액션, 스릴러 다양한 장르도 좋지만 그중에 최고는 역시 멜로라고 말하는데, 그게 제 마음과도 같아요. 우리 인생도 너무나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그 장르를 넘나들면서 살아가는데, 그래도 최고가 멜로, 그러니까 사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작가로서 앞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럼에도 멜로는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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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애틋한 멜로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입니다. 이 이야기의 발화점이 궁금한데요.
A : 깜깜한 영화관 안 네모난 스크린에서 빛을 뿜어내는 영화를 보며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다 생각했어요. 영화관 안처럼 지금 깜깜한 어둠을 지나고 있을 누군가에게 빛이 돼주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 시작이었죠.
Q : 전작 〈그 해 우리는〉과 마찬가지로 〈멜로무비〉 역시 각자 결핍을 안 신용카드휴대폰요금 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결핍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나요?
A : 어려서부터 저를 늘 따라다닌 고민은 ‘나는 왜 이럴까?’였던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들도 있었으니까요. 그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 결국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결론에 닿기도 하죠. 그렇게 엑셀재무계산기 혼자 고민을 끌어안고 살아가다가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의 아픔과 고민을 꺼내놓는 친구들을 보며 눈물이 날 만큼 위로가 되고 안심이 됐죠. 이 세상에서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커다란 막이 사라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 따뜻했던 경험을 나누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만 이상 롯데카드 홈페이지 한 게 아니라는 것,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잖아요.
Q : 그렇게 ‘고겸’(최우식), ‘김무비’(박보영), ‘홍시준’(이준영), ‘손주아’(전소니) 네 인물이 탄생했겠네요. 인물의 서사를 쓰며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요?
A :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그려보았어요. 학 일본 저금리 창 시절 평범한 듯 독특했던 친구들은 시간이 지난 지금 과연 뭐 하고 지낼까 궁금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들의 ‘지금’은 상상 속에서 막연할지 몰라도 우리와 많이 닮은 모습들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게 되도록요.
Q :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만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작 영국성적 가로서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바라봤나요? 집필 과정에서 작가님이 떠올렸던 인물의 이미지와 배우가 얼마큼 일치하는지도 궁금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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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최우식 배우와 함께 합니다. 이제 작가님의 뮤즈와 같은 존재가 된 걸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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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부제로 인용한 영화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나요?
A : 제가 좋아하는 영화도 물론 있지만, 한 회 차를 쓰면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맞는 영화를 주로 선택했어요. 특히 첫 화 부제목을 장식한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주성치 배우의 〈희극지왕〉이라는 영화예요. ‘무비’와 ‘겸’의 캐릭터를 만들 때 생각났던 작품이라, 꼭 이 영화의 대사로 〈멜로무비〉 첫 화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아침이 오면 아름다울 거야”라는 대사죠.
Q : 드라마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결말이잖아요. 결말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도 남겨준다면요?
A : 이번에 재미있는 경험을 했던 게 있어요. 〈멜로무비〉가 총 10부작인데 원래 썼던 9부와 마지막 10부를 다시 썼어요. 9부 대본이 넘어간 후에 왠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면 9부와 10부를 같이 써서 드리고 싶다고 요청했어요.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 너무나 깊어졌기 때문에 결말을 더 신중하게 쓰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9부와 10부를 연달아 썼어요.
Q : 처음 생각했던 결말과 달라졌군요?
A : 맞아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엔딩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쓰면서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위로가 된 결말이기도 해요. 그렇게 쓴 결말이라 더 이상 미련이 없더라고요.(웃음)
Q : 작가님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업계와 대중이 주목하는 작가로 성공적인 지상파 입봉을 했죠. 전작의 성공이 작가님에게 어떤 동력이 돼주었나요?
A : 다행히 다음 이야기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항상 글을 쓸 때면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되는 걸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애정해주신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너무 작아서 놓칠 뻔한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고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물론 기대와 달리 실망하시면 어떻게 하지 싶은 부담도 저를 책상 앞에 다시 앉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웃음)
Q : 우연히 드라마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들었어요. 무엇이 작가님을 드라마로 이끌었나요?
A : 살면서 한 번도 작가를 꿈꾼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은 제가 작가가 될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보니 전 늘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했어요.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특징을 관찰하고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관심받는 걸 즐겼나 봐요. 지금 제가 하는 일도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봐요.
Q : 드라마 작가가 되는 데 영향을 받은 작품도 있나요?
A : 노희경 작가님 작품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며 대본 공부를 했어요. 제게 교본이 돼준 드라마였죠. 그래서 제 대본도 노 작가님의 대본 형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영화는 〈라라랜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 투 비 블루〉 이 세 작품을 꼽고 싶어요. 이 작품의 공통점이 사랑과 청춘, 꿈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제가 추구하는 이야기 역시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어떤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보나요?
A : 좋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돼야 하는 것 같아요. 내 삶이 즐겁고 건강해야 내가 쓰는 글에도 많이 묻어난다고 생각해요. 좀 더 최선을 다해 이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마음껏 느낄 줄 알아야 그만큼 세상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흡수할 수 있는 거죠.
Q : 작가님은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다고 생각해요.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님만의 방법은 뭔가요?
A :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요.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이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죠. 작가가 되고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거예요. “내 이야기도 한번 글로 써봐!”라며 자기 얘기를 신나게 들려주는데, 저는 그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런 소소한 이야기야말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이야기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담아 새롭게 다시 상상해보는 걸 즐기곤 합니다.
Q : 그래서일까요? 자극적인 소재의 작품이나 블록버스터 작품이 주를 이루는 요즘 〈멜로무비〉와 같은 서정적인 결을 지닌 작품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드라마가 시대에 어떤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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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작가님의 말처럼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작가님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A : 저에게 사랑은 고난과 행복, 불운과 행운, 부재와 존재입니다. 사랑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계속 마주할 이야기도 사랑이에요. 끊임없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누군가에겐 고난을 행복으로, 불운을 행운으로, 부재를 존재로 바꾸는 순간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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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나의 일상에 가장 닿아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출근길에, 밥 먹는 동안, 빨래를 개며, 잠들기 전에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보는 이의 하루하루에 은근하게 스며드는 힘이 드라마에 존재한다고 믿어요.
Q : 좋은 드라마란 무엇일까요?
A :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는 드라마. 드라마 속 장면은 물론이고 그걸 보던 순간의 기억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는.
Q : 작가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 ‘무비’가 하는 내레이션을 빌려 말하고 싶어요. 액션, 스릴러 다양한 장르도 좋지만 그중에 최고는 역시 멜로라고 말하는데, 그게 제 마음과도 같아요. 우리 인생도 너무나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그 장르를 넘나들면서 살아가는데, 그래도 최고가 멜로, 그러니까 사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작가로서 앞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럼에도 멜로는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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