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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빛나송 작성일25-03-15 04:58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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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뒤를 남자인 자유기고가에요?지혜가 동안 할지를 실패정장도 아닌 인민복 차림의 마윈이 민영기업 간담회 현장에서 시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CCTV 캡쳐


극적으로 다시 중국 경제계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마윈의 알리바바가 군살빼기에 속도를 붙이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에 약속한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약속한 대대적인 AI(인공지능)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표적 물류기업인 YTO익스프레스는 지난 12일 밤 주요주주인 알리바바가 향후 3개월 내 블록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알리바바가 자회사 항저우호월, 항저우알리V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C 등을 통해 보유 중인 YTO 지분이 20.62%임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 2조원 이상의 큰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10년 효자 YTO 지분 매각...둔화하는 이커머스 사업비중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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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시안=신화/뉴시스] 중국의 '광군제'인 11일(현지시각) 중국 후난성 다오시안에 있는 한 물류 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광군제'는 11월 11일 열리는 대 2저축은행 규모 쇼핑 행사로 '독신'(싱글)을 상징하는 숫자 '1'이 네 번 반복되는 11월11일에서 유래했다.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싱글'을 기념하는 날로 시작됐으나 상업적인 행사로 변모해 지금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4.11.12



YTO는 물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류대국 중국에서 순풍(점유율 약 16%)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약 15%)인 대형 택배기업이다. 작년 택배 배송건수 227억3000만건, 상품 총 매출이 466억5100만위안(약 9조4000억원)에 달했다.

YTO의 성장은 사실상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 티몰 등의 성공으로 국가지원대출 중국 택배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시작했던 지난 2015년 YTO에 25억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그해 중국 연간 택배물량은 사상 최초로 200억개를 돌파했다. 2012년 50억개를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이었다.
이에 힘입어 YTO는 이듬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알리바바가 보유 중인 YTO 지분 가치는 3월 중순 현재 97억위안(약 1조9400억원)에 달한다. 단순 지분가치만 네 배 정도가 됐고, 그 사이 알리바바가 받은 사업상 이득은 단순계산이 어렵다. YTO 투자로 재미를 본 알리바바는 이후 업계 3~5위인 ZTO, STO, 윤다 등에도 순차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선 그래서 알리바바의 YTO 지분 매각을 두고 알리바바가 이커머스와 물류사업 비중을 줄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커머스 시장 성장 자체가 둔화한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KPMG가 지난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5%였던 중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이듬해 14.8%, 2021년 12.5%로 지속 감소해 2023년엔 11.6%까지 떨어졌다. 작년 연간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전자상거래물류지수가 연중 12개월 중 3개월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한 자릿수까지 둔화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극적부활 꿈꾸는 마윈, AI로 그룹 주력 빠르게 재편




알리바바가 그룹 주력을 기존 전자상거래에서 AI 등 신사업으로 보다 빠르게 이동시킬 거라는 전망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번 지분매각이 지난 2023년 마윈이 발표한 이른바 '1+6+N' 전략의 일환이라는 거다.

마윈은 사업이 승승장구하던 시절 입바른 소리로 시진핑 정권에 미운털이 박혀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2023년에 회사를 1개 그룹지주사(알리바바그룹홀딩)와 6개 독립사업그룹, 그리고 여러 개의 신생 사업지주로 나누겠다고 정부에 약속했다. 경영권 분산 개념이며 동시에 중국 정부에 필요한 미래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이 약속을 하고 나서야 겨우 귀국을 허락받았다.



중국 베이징 알리바바 사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그 6개 사업그룹 중 명실상부 1번이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이다. 알리바바의 AI 및 데이터인프라 관련 사업을 주도한다.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DeepSeek)가 개발 과정에서 활용한 오픈소스 AI 모델 큐원(Qwen)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의 작품이다. 중국 AI업계가 미국 추격에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 게 바로 알리바바라는 거다.
기존 핵심이던 이커머스 '타오바오-티몰 커머스 그룹'은 두 번째 지위로 밀렸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이커머스를 맡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그룹' 등이 중요도 면에서 세 번째로 그 뒤를 잇는다.
1+6+N 전략과 AI는 마윈에겐 '면죄부'를 얻을 수 있는 동앗줄이다. 마윈은 양회(전인대·정협) 직전 시 주석이 직접 소집한 민간기업 대표 간담회에 초대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분위기다. 물론 구석에서 굳은 표정으로 한 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시 주석이 주재하는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윈에겐 의미가 크다. 시 주석이 직접 악수한 세 사람의 기업인 중 한 명이 마윈이었다.
시 주석과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미국과 경쟁을 위해 AI 기술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바짝 엎드려 분부만 내려달라는 알리바바와 마윈을 굳이 재차 찍어낼 필요가 없다. 이를 잘 아는 마윈은 시 주석의 부름을 받은 직후 75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AI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YTO 지분 매각을 포함한 군살빼기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배경이다.





지분매각 통해 AI 투자 총알 확보...밑빠진 독은 아닐까




2023년 마윈 귀국 후 알리바바는 계속해서 뭔가를 내다 팔고 있다. 2023년 11월 마윈이 보유한 개인 지분을 8억707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한 것을 신호탄으로 2024년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 지분 3억1700만달러(약 4616억원)어치,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3억5780만달러(약 5210억원)어치를 각각 매각했다.

올 1월에는 중국 최대 오프라인 하이퍼마켓 운영사인 선아트리테일의 지분 73.7%를 매각해 총 17억달러(약 2조4750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선아트리테일은 중국 내 오프라인 마켓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유통사업 축소 및 구조조정 기조가 뚜렷하다. 이 역시 AI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AI를 통한 수익창출이 아직 중국은 물론 미국 등 AI 선진국 어디에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로봇이나 모빌리티 등 하드웨어,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와 AI를 결합하는 수익모델은 언젠가 유효해지겠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딥시크 등 중국 AI기업들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짐짓 "돈 벌 궁리가 있다"며 뜬 구름 잡는 식의 수익화 전략이나마 공개하는 건 이 때문이다.
게다가 냉정히 보면 중국 AI의 수준은 미국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미국을 가장 먼저 추격하고 나선 정도다. 지금부터는 선발주자인 미국과 갭을 줄이는데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극적으로 구원받은 마윈이 무작정 밑빠진 독에 물을 붓다가는 그룹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사업 수익성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AI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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