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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탄핵 반대파 세력들을 향해 "이제 우리는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할 때"라고 직접적으로 손을 내미는 한편, 야당 측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사법리스크 및 경제정책 관련 비판을 쏟아내 보수진영 주자로서의 면 마이너스통장 연장 모를 강조했다. 중도층의 보수 이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선 "선의와 애국심"을 강조하고, 그들의 부정선거 음모론도 "공정선거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하는 등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어떻게 해야 좋은 미래로 갈 수 있을지 궁리하고 농협카드대환대출 그 길을 찾아서 용기있게 결단하고 나아가야 할 때"라며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공개 관람하며 정치재개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엔 적극적인 대권 행보를 시사한 것. 이날 북콘서트엔 추첨을 통해 초청된 200명의 지지자와 함께 한지아·배현진·김상욱·김태호·김예지 등 현역 의원 학술연구용역 원가계산 16명이 참석했고, 행사장 밖에도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대표적인 '대선 의제'이자 최근 여권의 주요 화두이기도 한 개헌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왜 지금까지 개헌이 안 됐나. 저는 (개헌을 공언하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생각한다"며 "'나까지만 충분히 뽑아 먹고 다음에 하자' 이런 마 전세보증금대출한도 음으로는 절대 새 시대가 안 열린다. 결국 누군가의 희생, 궂은 일이 필요하다. 87세대의 문을 닫는 궂은 일을 (대선 후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임기 단축을 전제하는 개헌을 시사한 것으로 사실상의 대선 공약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또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성장한다는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 퇴직금계산 성장·복지 동반론'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국정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야당 측 대권 주자 이재명 대표를 겨냥 "엔비디아 기업 (지분) 30%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왜 여기서 나오나. 그건 남미에서 독재정권이 국유화 하던 얘기", "저는 RE100을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꾸 풍력이니 뭐니 기후 얘기를 하잖나.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역시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어필한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계엄, 명백히 잘못"…당 지도부에도 "더 책임있는 행동 해야"
한 전 대표는 앞서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고 밝혔던 입장을 재강조하면서 본인을 향한 친윤(親윤석열)계 측의 '배신자 프레임'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계엄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차 탄핵안 가결 당시 본인이 찬성표결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선민후사"라며 "(계엄을) '안 막으면 나라가 망가지겠다', '이날 밤 못 막으면 유혈사태가 난다', '주식시장도 안 열린다' 생각하면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목적만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의 취지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변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권력이 제한할 때 법에 의해서만, 그리고 최소한의 방법으로만 제한한다는 게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한다는 말은 그래서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혔다'는 친윤계 측 공세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사태 문제, 명태균 사태 문제, 이종섭·황상무 사태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 그 사안들은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계셨던 것"이라며 "저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고 충성의 대상은 국민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친윤계를 겨냥해 "오히려 저처럼 직언하시는 분이 많았어야 했다. 오히려 그냥 (대통령에게)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 하고 그게 잘못된 거였다"며 "대통령을 자주 만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거 자랑하면서 다녔던 시간에 직언을 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본인의 책에서도 본인을 향한 친윤계 측 '배신자' 공세를 두고 "만약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우리나라, 우리 경제와 안보, 보수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됐을까"라며 "누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진짜 보수의 정신을 배신한 것인가" 되물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선 '당 지도부가 강성지지층의 강성발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선 긋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지적을 듣자 "(강성지지층) 그 분들을 폄훼하거나 그 분들이 말씀하신 걸 하나하나 반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공당이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통점 찾을 때" 통합 강조…강성지지층 향해 "선의와 애국심" '러브콜'도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계엄에 대한 '야당 책임론'과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강조하고, 여전히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탄핵 반대파를 향해서도 "이제는 공통점을 찾아나갈 때"라고 통합을 강조하는 등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절차적 공정' 문제를 제기하거나 강성 지지층의 집회를 긍정평가하는 등 지도부와의 보폭 맞추기에도 나섰다.
한 전 대표는 계엄국면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한 쪽에선 계엄령이 선포됐고 한 쪽에선 29번의 탄핵이 시도됐지 않나. 이런 시기는 없었다"고 윤 대통령의 '계엄'과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동시에 비판했다. 야당의 탄핵남발에 대해 비판하면서는 "헌법엔 늘 탄핵 제도가 있었다. 그렇지만 '탄'자를 꺼내는 데에 눈치를 봤다. 그런데 이 사람은 29번을 한다"며 "진흙 레슬링 같은 막장 스포츠에서도 눈을 찌르면 안 된다는 암묵적 룰은 있다. 그런데 이 정치세력은 그런 거 상관 없이 눈이라도 찌르겠다고 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당과 보수진영을 향해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서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 관통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 이제 우리는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사람을 막고 우리 스스로 우리 미래를 구하는 것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통합 행보를 보였다. 계엄 수습 국면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성급했다'는 지적이 인 데 대해서도 "결론을 바꾸겠단 건 아니"라면서도 "우리 의원님들한테도 많이 혼났는데 제가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그 점을 고치려 한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도부 및 탄핵반대파 대권 주자들로부터 견제구가 쏟아진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위험한 세상이 오는 걸 다 알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 당이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공통점을 찾아나갈 때"라고만 했다. 앞서 지난 3일 지도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는 취직이 전해진 데 대해서도 "제가 잘 듣고 잘 경청하겠다"고만 했다.
한 전 대표는 과격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강성 지지층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가 하면, 지도부의 '헌재 때리기'에도 동감을 표해 지도부의 '윤석열 지키기' 기조에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나오는 강성 발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광장에 나가시는 분들도 선의와 애국심으로 자기 시간 써서 그렇게 나가시고 생각한 것", "공정선거에 대한 열망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헌재의 구성은 법원하고 달라서 정치적인 나눠먹기도 전제되는 것"이라면서도 "예전엔 이렇게 (재판관 추천을) 극단적으로 하지 않았다. 서로 간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제시했다"고 야당 측에 날을 세웠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누가 보더라도 (야당과의) 내용과 관계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헌재에 새로 재판관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저는 그런 부분들이 헌재의 신뢰나 제도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다만 그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해야 하나' 묻는 질문엔 "헌재의 결정 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도 "헌재의 결정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헌법 중심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본인 책에서 윤 대통령 계엄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아무리 민주당의 폭거가 극심했다 하더라도 그걸 비상계엄으로 일거에 해결하려는 의도가 대통령 담화에서 드러난 이상 이 계엄은 위헌·위법"이라고 명확히 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6일도 서울 서대문구 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 주최 '한동훈과의 대화 -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직후, 중도층의 핵심으로 꼽히는 청년세대에 주로 구애하는 모양새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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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탄핵 반대파 세력들을 향해 "이제 우리는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할 때"라고 직접적으로 손을 내미는 한편, 야당 측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사법리스크 및 경제정책 관련 비판을 쏟아내 보수진영 주자로서의 면 마이너스통장 연장 모를 강조했다. 중도층의 보수 이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선 "선의와 애국심"을 강조하고, 그들의 부정선거 음모론도 "공정선거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하는 등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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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전 대표는 대표적인 '대선 의제'이자 최근 여권의 주요 화두이기도 한 개헌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왜 지금까지 개헌이 안 됐나. 저는 (개헌을 공언하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생각한다"며 "'나까지만 충분히 뽑아 먹고 다음에 하자' 이런 마 전세보증금대출한도 음으로는 절대 새 시대가 안 열린다. 결국 누군가의 희생, 궂은 일이 필요하다. 87세대의 문을 닫는 궂은 일을 (대선 후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임기 단축을 전제하는 개헌을 시사한 것으로 사실상의 대선 공약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또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성장한다는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 퇴직금계산 성장·복지 동반론'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국정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야당 측 대권 주자 이재명 대표를 겨냥 "엔비디아 기업 (지분) 30%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왜 여기서 나오나. 그건 남미에서 독재정권이 국유화 하던 얘기", "저는 RE100을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꾸 풍력이니 뭐니 기후 얘기를 하잖나.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역시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어필한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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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앞서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고 밝혔던 입장을 재강조하면서 본인을 향한 친윤(親윤석열)계 측의 '배신자 프레임'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계엄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차 탄핵안 가결 당시 본인이 찬성표결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선민후사"라며 "(계엄을) '안 막으면 나라가 망가지겠다', '이날 밤 못 막으면 유혈사태가 난다', '주식시장도 안 열린다' 생각하면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목적만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의 취지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변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권력이 제한할 때 법에 의해서만, 그리고 최소한의 방법으로만 제한한다는 게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한다는 말은 그래서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혔다'는 친윤계 측 공세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사태 문제, 명태균 사태 문제, 이종섭·황상무 사태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 그 사안들은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계셨던 것"이라며 "저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고 충성의 대상은 국민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친윤계를 겨냥해 "오히려 저처럼 직언하시는 분이 많았어야 했다. 오히려 그냥 (대통령에게)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 하고 그게 잘못된 거였다"며 "대통령을 자주 만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거 자랑하면서 다녔던 시간에 직언을 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본인의 책에서도 본인을 향한 친윤계 측 '배신자' 공세를 두고 "만약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우리나라, 우리 경제와 안보, 보수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됐을까"라며 "누가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진짜 보수의 정신을 배신한 것인가" 되물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선 '당 지도부가 강성지지층의 강성발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선 긋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지적을 듣자 "(강성지지층) 그 분들을 폄훼하거나 그 분들이 말씀하신 걸 하나하나 반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공당이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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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계엄에 대한 '야당 책임론'과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강조하고, 여전히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탄핵 반대파를 향해서도 "이제는 공통점을 찾아나갈 때"라고 통합을 강조하는 등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절차적 공정' 문제를 제기하거나 강성 지지층의 집회를 긍정평가하는 등 지도부와의 보폭 맞추기에도 나섰다.
한 전 대표는 계엄국면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한 쪽에선 계엄령이 선포됐고 한 쪽에선 29번의 탄핵이 시도됐지 않나. 이런 시기는 없었다"고 윤 대통령의 '계엄'과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동시에 비판했다. 야당의 탄핵남발에 대해 비판하면서는 "헌법엔 늘 탄핵 제도가 있었다. 그렇지만 '탄'자를 꺼내는 데에 눈치를 봤다. 그런데 이 사람은 29번을 한다"며 "진흙 레슬링 같은 막장 스포츠에서도 눈을 찌르면 안 된다는 암묵적 룰은 있다. 그런데 이 정치세력은 그런 거 상관 없이 눈이라도 찌르겠다고 나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당과 보수진영을 향해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위험한 사람에 의해서 정말 위험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많은 사람들 관통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 이제 우리는 공통점을 찾는 작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사람을 막고 우리 스스로 우리 미래를 구하는 것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통합 행보를 보였다. 계엄 수습 국면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성급했다'는 지적이 인 데 대해서도 "결론을 바꾸겠단 건 아니"라면서도 "우리 의원님들한테도 많이 혼났는데 제가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그 점을 고치려 한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도부 및 탄핵반대파 대권 주자들로부터 견제구가 쏟아진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위험한 세상이 오는 걸 다 알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 당이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공통점을 찾아나갈 때"라고만 했다. 앞서 지난 3일 지도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는 취직이 전해진 데 대해서도 "제가 잘 듣고 잘 경청하겠다"고만 했다.
한 전 대표는 과격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강성 지지층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가 하면, 지도부의 '헌재 때리기'에도 동감을 표해 지도부의 '윤석열 지키기' 기조에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나오는 강성 발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광장에 나가시는 분들도 선의와 애국심으로 자기 시간 써서 그렇게 나가시고 생각한 것", "공정선거에 대한 열망도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헌재의 구성은 법원하고 달라서 정치적인 나눠먹기도 전제되는 것"이라면서도 "예전엔 이렇게 (재판관 추천을) 극단적으로 하지 않았다. 서로 간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제시했다"고 야당 측에 날을 세웠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누가 보더라도 (야당과의) 내용과 관계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헌재에 새로 재판관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저는 그런 부분들이 헌재의 신뢰나 제도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다만 그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해야 하나' 묻는 질문엔 "헌재의 결정 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도 "헌재의 결정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헌법 중심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본인 책에서 윤 대통령 계엄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아무리 민주당의 폭거가 극심했다 하더라도 그걸 비상계엄으로 일거에 해결하려는 의도가 대통령 담화에서 드러난 이상 이 계엄은 위헌·위법"이라고 명확히 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6일도 서울 서대문구 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 주최 '한동훈과의 대화 -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직후, 중도층의 핵심으로 꼽히는 청년세대에 주로 구애하는 모양새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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