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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대선주자 7인 SWOT 분석
조기 대선을 향한 범(凡)보수 후보들은 화해 불가능한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경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동정적인 당심을 사야 하고, 본선에선 윤 대통령에 부정적인 민심을 사야 한다. 현재로선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스권에 갇혔다곤 하나 30%대 지지율을 받는데 비해 올랐다는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다 더해도 20%대 중반이다. 지난 2월 4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각각 35%, 24%였다.
그래픽=이현민 기자
담당부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최종변론(지난달 25일)을 마치면서 이들의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지난달 24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출마 입장을 밝혔고,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자전적 다큐멘터리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에 참석해 “조기대선이 미소금융중앙재단인턴 있다면 압도적 새로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그간 침묵을 깨고 지난달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이미 (출마) 마음은 굳힌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감정가이하 수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생각한 적 없다”고 하지만, 당내선 친윤 측의 추대 출마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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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홍준표 강성 지지층, 오세훈·유승민 확장성 강점
정치권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일까. 박동원 폴리 개별원가계산 컴 대표, 엄경영 시대문화연구소장,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등에게 범보수 진영 후보군에 대한 강점(S)·약점(W)·기회(O)·위기(T) 요인을 뽑는 ‘스왓(SWOT) 분석’을 물어봤다.
범보수 후보군을 가르는 가장 큰 지형은 탄핵에 대한 입장이다. 최병천 소장은 “이에 대한 입장에 따라 대구 한국농협대학 ·경북(TK)과 수도권, 보수층과 중도층으로 기반이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TK 목장의 혈투=여권에서 대구·경북(TK)이 지닌 상징성은 야권의 호남과 같다. TK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수록 본선 진출 가능성도 옅어진다. 현재로써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양분한 상황이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①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김 장관의 최대 강점(S)은 “강성 보수층의 지지”(윤희웅)다. 2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김 장관은 TK에서 17%를 얻었다. 60대와 70대에서도 각각 18%, 20%를 기록했다. 모두 범보수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당의 주류인 “친윤 측 지지 흡수”(최병천)도 김 장관의 주요 무기다. 다만 “전광훈 목사와 매칭되는 극우 이미지, 중도 확장성 부재”(엄경영) 등은 약점(W)으로 꼽힌다. 김 장관에 대한 기회(O)와 위협(T) 요인도 여기서 온다. “탄핵 인용으로 보수 지형이 강성화할수록 세를 얻겠지만, 본선 경쟁력이 강조되는 흐름이 되면 보수 코어층이 지지를 거둘 수도 있다”(박동원)는 것이다.
②홍준표 대구시장=홍 시장은 김 장관과 같은 파이(TK)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장관 다음으로 많은 12%를 얻었다. “김 장관이 뜰수록 홍 시장에겐 불리하다”(최병천)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 시장의 강점(S)으로는 “‘홍카콜라’로 대변되는 거침없는 언변과 순발력”(엄경영)과 “풍부한 정치 및 행정 경험”(박동원) 등이 꼽힌다. 다만, “보수층이 꺼리는 가벼운 이미지”(엄경영) “독선·막말, 세력 부재”(박동원) 등은 약점(W)으로 지적된다. “2021년 대선 경선 때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도 당심에 뒤져 윤석열 대통령에 패했다”(박동원)는 것이다. ‘명태균 게이트’의 재부상이 최대 위협(T)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홍 시장은 “명씨는 사기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중도 확장의 기수=대선은 ‘51 대 49’ 게임이라고 한다. ‘중간 지대’를 많이 먹어야 이긴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중도 확장은 탄핵 찬성 후보들에게 있다”고 내다봤다.
③오세훈 서울시장=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강점(S)으로 ‘서울시장(현직·4선)’을 가장 먼저 꼽았다. 최병천 소장은 “시정 평가를 떠나서, 일단 서울시라는 ‘진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중도 확장에서 유리한 위치”라고 평가했다. “호감형 외모에 합리적인 이미지”(박동원)도 거론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전국지표조사(NBS)의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25%를 얻어 보수 후보 중 가장 높았다. 관건은 홍 시장과 마찬가지로 ‘명태균 게이트’(T)의 여파다. 오 시장 측은 “얼마 전 오 시장이 측근들에게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대선 출마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과감성 부재 및 무색무취 이미지”(박동원)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엄경영 소장은 “정통 보수층과 정치 고관여층의 지지가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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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팬덤, 안철수 유연성, 이준석은 젊음이‘무기’
그래픽=남미가 기자
④유승민 전 의원=‘개혁보수’로 불리는 유 전 의원은 “중도 확장력에선 가장 큰 경쟁력”(최병천)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야권도 “외연 확장성은 압도적”(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에 가장 어려울 후보”(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보수층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이 오랜 족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및 바른정당 창당으로 여권을 분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4강(김문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구도 압박”(엄경영)이라는 위기(T)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통령 측에 ‘찾아뵙고 오해를 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유 전 의원을 잘 아는 한 정치인은 “이를 풀어야 대선도 가능하다는 것을 유 전 의원도 잘 알고 있더라”고 전했다.
⑤한동훈 전 대표=한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그는 “(탄핵 찬성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면서도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보수 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했겠냐”고 반문했다. ‘배신자’ 공격에 대한 항변이다. 전문가들은 “당내 두터운 안티(친윤)”와 “탄핵 인용 후 배신자 프레임 강화”를 약점(W)이자 위기(T)로 꼽았다. 다만, “출간 즉시 화제가 된 만큼 북 콘서트 등을 통한 대중 접촉은 기회(O)가 될 것”(최병천)이라고 봤다. “중도 확장성과 팬덤”(박동원)도 강점(S)이다. 한 대표 측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결국 흠결(게이트) 없고, 이재명을 이길 후보가 누군지를 볼 것”이라며 유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⑥안철수 의원=엄경영 소장은 “유연함”을 강점(S)으로 꼽았다.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넓고 포지션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웅 대표는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S)”이라고 봤다. 한편으론 “희미한 정체성, 옅어진 존재감, 당내 기반 전무”(박동원) 등이 약점(W)으로 지적된다. 정치인 안철수가 갖는 ‘거울의 양면성’이다. 이 때문에 최 소장은 “김문수 등 탄핵반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유력하다면, 탈당할 때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주장했다. “탄핵 찬성 보수와 반명(반이재명) 중도층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제3지대=현재 제3지대엔 이준석 의원만 있다. 여기에 누가 가세할지, 이 의원이 완주할 지도 변수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단일화했고 이재명·심상정 후보는 각자 완주했다.
⑦이준석 의원=올해 40세로 대선 피선거권을 얻은 이 의원은 “‘젊음’이 큰 장점”(윤희웅)이다. “제3당이기 때문에 본선 직행 가능”(최병천)도 강점(S)으로 거론된다. 다만, 많은 정치 경험에서 따라붙은 부정적 이미지가 약점(W)으로 지적된다. 박동원 대표는 “분열적 이미지”를 꼽았다. “새누리당(친박)·바른미래당(손학규 전 대표)·국민의힘(친윤)·개혁신당(허은아 전 대표) 등을 거치며 주변과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20대 남성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여전히 코어 지지층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으로 이동해 예전보다 약화했다”(최병천)는 분석이 있다. 한국갤럽(28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홍 시장(7%)이 이 의원(4%)보다 높았다.
유성운·신수민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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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이미 (출마) 마음은 굳힌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감정가이하 수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생각한 적 없다”고 하지만, 당내선 친윤 측의 추대 출마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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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홍준표 강성 지지층, 오세훈·유승민 확장성 강점
정치권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일까. 박동원 폴리 개별원가계산 컴 대표, 엄경영 시대문화연구소장,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등에게 범보수 진영 후보군에 대한 강점(S)·약점(W)·기회(O)·위기(T) 요인을 뽑는 ‘스왓(SWOT) 분석’을 물어봤다.
범보수 후보군을 가르는 가장 큰 지형은 탄핵에 대한 입장이다. 최병천 소장은 “이에 대한 입장에 따라 대구 한국농협대학 ·경북(TK)과 수도권, 보수층과 중도층으로 기반이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TK 목장의 혈투=여권에서 대구·경북(TK)이 지닌 상징성은 야권의 호남과 같다. TK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수록 본선 진출 가능성도 옅어진다. 현재로써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양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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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김 장관의 최대 강점(S)은 “강성 보수층의 지지”(윤희웅)다. 2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김 장관은 TK에서 17%를 얻었다. 60대와 70대에서도 각각 18%, 20%를 기록했다. 모두 범보수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당의 주류인 “친윤 측 지지 흡수”(최병천)도 김 장관의 주요 무기다. 다만 “전광훈 목사와 매칭되는 극우 이미지, 중도 확장성 부재”(엄경영) 등은 약점(W)으로 꼽힌다. 김 장관에 대한 기회(O)와 위협(T) 요인도 여기서 온다. “탄핵 인용으로 보수 지형이 강성화할수록 세를 얻겠지만, 본선 경쟁력이 강조되는 흐름이 되면 보수 코어층이 지지를 거둘 수도 있다”(박동원)는 것이다.
②홍준표 대구시장=홍 시장은 김 장관과 같은 파이(TK)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장관 다음으로 많은 12%를 얻었다. “김 장관이 뜰수록 홍 시장에겐 불리하다”(최병천)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홍 시장의 강점(S)으로는 “‘홍카콜라’로 대변되는 거침없는 언변과 순발력”(엄경영)과 “풍부한 정치 및 행정 경험”(박동원) 등이 꼽힌다. 다만, “보수층이 꺼리는 가벼운 이미지”(엄경영) “독선·막말, 세력 부재”(박동원) 등은 약점(W)으로 지적된다. “2021년 대선 경선 때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도 당심에 뒤져 윤석열 대통령에 패했다”(박동원)는 것이다. ‘명태균 게이트’의 재부상이 최대 위협(T)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홍 시장은 “명씨는 사기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중도 확장의 기수=대선은 ‘51 대 49’ 게임이라고 한다. ‘중간 지대’를 많이 먹어야 이긴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중도 확장은 탄핵 찬성 후보들에게 있다”고 내다봤다.
③오세훈 서울시장=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강점(S)으로 ‘서울시장(현직·4선)’을 가장 먼저 꼽았다. 최병천 소장은 “시정 평가를 떠나서, 일단 서울시라는 ‘진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중도 확장에서 유리한 위치”라고 평가했다. “호감형 외모에 합리적인 이미지”(박동원)도 거론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전국지표조사(NBS)의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25%를 얻어 보수 후보 중 가장 높았다. 관건은 홍 시장과 마찬가지로 ‘명태균 게이트’(T)의 여파다. 오 시장 측은 “얼마 전 오 시장이 측근들에게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대선 출마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과감성 부재 및 무색무취 이미지”(박동원)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엄경영 소장은 “정통 보수층과 정치 고관여층의 지지가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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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팬덤, 안철수 유연성, 이준석은 젊음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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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유승민 전 의원=‘개혁보수’로 불리는 유 전 의원은 “중도 확장력에선 가장 큰 경쟁력”(최병천)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야권도 “외연 확장성은 압도적”(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에 가장 어려울 후보”(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보수층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이 오랜 족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및 바른정당 창당으로 여권을 분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4강(김문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구도 압박”(엄경영)이라는 위기(T)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통령 측에 ‘찾아뵙고 오해를 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유 전 의원을 잘 아는 한 정치인은 “이를 풀어야 대선도 가능하다는 것을 유 전 의원도 잘 알고 있더라”고 전했다.
⑤한동훈 전 대표=한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그는 “(탄핵 찬성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면서도 “그때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했다면 보수 진영 그리고 우리 당이 어떤 처지에 처했겠냐”고 반문했다. ‘배신자’ 공격에 대한 항변이다. 전문가들은 “당내 두터운 안티(친윤)”와 “탄핵 인용 후 배신자 프레임 강화”를 약점(W)이자 위기(T)로 꼽았다. 다만, “출간 즉시 화제가 된 만큼 북 콘서트 등을 통한 대중 접촉은 기회(O)가 될 것”(최병천)이라고 봤다. “중도 확장성과 팬덤”(박동원)도 강점(S)이다. 한 대표 측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결국 흠결(게이트) 없고, 이재명을 이길 후보가 누군지를 볼 것”이라며 유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⑥안철수 의원=엄경영 소장은 “유연함”을 강점(S)으로 꼽았다.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넓고 포지션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웅 대표는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S)”이라고 봤다. 한편으론 “희미한 정체성, 옅어진 존재감, 당내 기반 전무”(박동원) 등이 약점(W)으로 지적된다. 정치인 안철수가 갖는 ‘거울의 양면성’이다. 이 때문에 최 소장은 “김문수 등 탄핵반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유력하다면, 탈당할 때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주장했다. “탄핵 찬성 보수와 반명(반이재명) 중도층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제3지대=현재 제3지대엔 이준석 의원만 있다. 여기에 누가 가세할지, 이 의원이 완주할 지도 변수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단일화했고 이재명·심상정 후보는 각자 완주했다.
⑦이준석 의원=올해 40세로 대선 피선거권을 얻은 이 의원은 “‘젊음’이 큰 장점”(윤희웅)이다. “제3당이기 때문에 본선 직행 가능”(최병천)도 강점(S)으로 거론된다. 다만, 많은 정치 경험에서 따라붙은 부정적 이미지가 약점(W)으로 지적된다. 박동원 대표는 “분열적 이미지”를 꼽았다. “새누리당(친박)·바른미래당(손학규 전 대표)·국민의힘(친윤)·개혁신당(허은아 전 대표) 등을 거치며 주변과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20대 남성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여전히 코어 지지층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으로 이동해 예전보다 약화했다”(최병천)는 분석이 있다. 한국갤럽(28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홍 시장(7%)이 이 의원(4%)보다 높았다.
유성운·신수민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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