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별 최고의 FA 시리즈, 이번엔 3위 LG 트윈스의 차례이다. 오늘 다루게 될 LG도 FA 투자에 인색한 팀이 아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외부 FA를 데려오는 팀이었다. 역대 외부 FA 13명 영입으로 한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FA 시장에서도 장현식을 4년 52억이라는 금액에 데려올 정도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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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최고의 FA: 김현수 4년 1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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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청소년 대표팀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프로 구단들의 선택을 받았다. 딱 한 선수, 김현수만 빼고 말이다. 신일고에서부터 타격적으로 재능을 보이며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으며,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가 9라운드까지 선택되지 못 했다. 결국 이 선수는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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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1년차였던 2006년에는 1타석에 그쳤지만 2007년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2008년 '역대급' 스타트를 하게 된다. 2008시즌 (만 20세 시즌) 470타수 168안타 9홈런 89타점 .357/.454/.509 wRC+ 191.3 sWAR 7.2를 기록, 타율과 출루율, wRC+, sWAR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볼넷을 80개 얻는 동안 삼진은 40개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컨택을 보여줬고 투고타저 시즌에서 압도적인 출루 능력을 보여줬다. 최고의 모습을 보였으나 마찬가지로 혜성같이 등장한 만 20살 김광현에게 밀려 MVP 수상에는 실패했고,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은 두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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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그는 승승장구했다. 전 시즌만큼의 생산력은 아니었지만, 482타수 172안타 23홈런 104타점 .357/.448/.589 wRC+ 176.3 sWAR 7.37을 기록,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으며 2년 연속 sWAR 1위를 차지했다. 2009시즌도 MVP는 트레이드 이적 후 역대급 임팩트를 보여준 김상현에게 밀리며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김현수의 스타트는 정말 역대급이라는 말이 모자랄 정도였다. 첫 풀타임 2년 기준 이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는 많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MVP 한번은 타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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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현수의 성적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했다. 첫시즌 191.3, 두번째 시즌 176.3이었던 wRC+는 2010시즌 155.2, 2011시즌 134.5, 2012시즌 120으로 떨어졌고, 2013시즌과 2014시즌에도 wRC+는 138.6과 125.5를 기록하며 첫 2시즌의 기대보다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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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FA 시즌, 김현수가 달라진다. 시즌 전 '자신의 장점을 찾겠다'고 말한 그는 그 말을 지켰다. 512타수 167안타 28홈런 121타점 .326/.438/.541 wRC+ 163 sWAR 6.21을 기록, 구단 최초 3할 - 20홈런 - 100타점 - 100득점 100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쳐주며 개인 첫 우승도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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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그였고, 두산은 잡겠다고 공언했던 상황,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떠나면서 두산이 잡아준다면 두산과 함께하고 종신하겠다는 말을 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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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MLB 커리어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땅의 정령이라는 조롱도 들었고, 비록 플래툰이었지만 나름 3할을 치긴 쳤다. 땅의 정령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나름 타구 지표들이 준수하기도 했고. 그러나 2017시즌에는 모든 게 무너졌고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거기서도 자리잡지 못하며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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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 그, 두산을 워낙 사랑하던 그의 1순위는 두산이었지만 개병신버러지 팀은 재정난에 허우적 거리고 있었고, 두산은 김현수에게 제의도 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김현수와 4년 115억 계약을 터뜨렸고 그는 LG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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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로 돌아온 그는, LG에서의 첫 시즌부터 녹슬지 않은 생산력을 보여준다. 타출장 .362/.415/.589 wRC+ 158.5 sWAR 4.83을 기록, 비록 시즌 막판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는 못 했지만 타격기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 그 시즌 정말 빡셌던 골든글러브 경쟁 때문에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아쉽게 수상하지 못 했다. (막상 수상 결과는 스탯보고 뽑았다는 것과는 정말 거리가 먼 이정후가 한자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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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FA 계약 첫 시즌보다는 부진한 wRC+ 130을 기록했으나 2020시즌 바로 리바운딩에 성공, wRC+ 153.7을 기록했고, 각종 클래식 스탯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2015년 이후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다만 아쉬운 건 이 해에도 가을야구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 계약 마지막 해인 2021년, wRC+ 132.2를 기록하며 4년 계약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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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FA 4년 계약 기간 동안의 성적. 홀수해엔 약간 아쉬웠지만 짝수해에서의 활약으로 혜자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4년 계약 내내 wRC+ 139.1을 기록, 같은 기간 1000타석 이상 나온 선수 중 홍창기에 이은 2위, 홍창기가 1000타석을 겨우 넘었고 139.4로 1위인 걸 생각하면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기타 다른 타격 누적 스탯, 비율 스탯 모두 팀 내 1위 혹은 2위에 위치했다. 성적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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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성적 이상으로 더욱 높게 평가받는 것은, 그의 리더쉽 덕도 크다. 유강남이나 문보경 등 여러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모범을 보이는 리더라는 점에서 LG가 안정적인 상위권 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 FA 영입이라는 점에서 평가가 높다. 많은 코치들와 관계자들이 김현수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2차 FA 계약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김현수가 없었다면 LG가 꾸준한 상위권 팀으로 성장하지 못 했을 것이고 2023시즌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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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후보에는 정성훈과 박동원을 뽑을 수 있다. 2009년 LG에 입단한 정성훈은 1차, 2차, 3차 FA 계약을 합한 9년 동안 sWAR 22.73을 기록하며 혜자 FA로서 역할을 다 했다. 다만 LG의 우승에는 기여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일단 김현수 뒤로 미뤄놨다. 그리고 2023시즌에 LG에 입단한 박동원은 1년차부터 리그를 줘팼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의 역사를 바꿔놓은 투런 한방과 3차전에서의 홈런으로 29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2번째 시즌인 지난 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계약이 2년이 남은 상황이며, 김현수의 체질 개선을 더 높게 봐 김현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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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맙다. 다음은 역대 외부 FA 영입이 3명따리 (중 2명은 원래 두산 출신)인 모 ㅄ팀 최고 외부 FA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