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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삼성전자 자회사인 C사 출신 퇴사자에게서 세정장비 체임버부 도면을 구한 뒤 이 도면을 기초로 새로운 수출용 세정장비 체임버부를 제작한 혐의다. 또 C사의 세정장비 이송로봇 소비자대출 도면을 도용해 새로운 수출용 로봇을 설계·제작하거나 삼성전자의 세정공정 레시피를 활용해 새로운 레시피를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A씨가 유출하려고 한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C사가 30여 년간 막대한 자본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완성했다. 수사 결과 A씨는 2018년 삼성전자 등에 근무한 엔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지니어들을 차례로 영입해 세정장비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한 업체를 설립하고,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의 직접투자를 받기로 한 뒤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인력과 기술을 중국 업체 국내 법인에 78억2000만원을 받고 양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중국 업체를 위한 세정장비를 개발하기로 계약하고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자료를 불법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장 우리은행 적금 추천 비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세정장비를 자체 개발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새롭게 개발한 포렌식 기법으로 자료에 남겨진 '디지털 지문'을 확인해 삼성전자 등의 기술이 도용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수원 이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