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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른 바랜듯한 내가 유정상 저예요. 생각이[퇴근 후 방구석 공방- 82화 ‘에어소프트건’]
표적의 한가운데에 가늠자와 가늠쇠를 정렬시키는 순간, 검지에 걸린 트리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탕!‘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날아간 첫발은 타겟의 중심을 꿰뚫고, 이어진 두 번째 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그 자리를 관통합니다. 작은 BB탄이 만들어내는 쾌감은 생각보다 강렬합니다. 짧지만 몰입할 수 있는 이 시간은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에어소프트팀 DeepSix unit. [딥식스유닛 제공]




어른들의 취미, 에어소프트건의 세계
울산 개인돈 80년대 말, BB탄총이 아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중 아카데미과학의 조립형 ‘콜트 M1911’은 엄청난 인기였죠. 얼마나 많이 만들었던지 설명서 없이도 뚝딱 조립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샷건(산탄총) 형태의 ‘레밍턴’이 등장하면서 놀이터의 판도는 새롭게 재편되었습니다.

디딤돌대출 청약레밍턴을 들고 벨트에 콜트를 꽂은 아이는 그날 만큼은 놀이터 대장이었죠. 당시 도곡동 그랜드백화점(현 롯대백화점)에는 완구판매층의 절반이 일제 BB탄총을 판매하는 건샵(Gunshop)이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었습니다. BB탄총이 너무도 파괴력이 높아 인명살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기사에 사람들이 홀랑 넘어가기 전까지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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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과학 신제품, 탄피배출방식의 루거 P08 [아카데미홈페이지]



그렇게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묻혀있던 BB탄총이, ‘에어소프트건’이라는 이름으로 어른들의 취미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신연체정보 정교한 외형 디테일과 반동이 주는 타격감은 과거의 추억과 현대적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터에서 느꼈던 짜릿한 손맛이, 이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몰입의 즐거움을 찾는 어른들의 새로운 놀이가 된 것입니다.




모델링맥 신민저축은행 스 최민성 대표의 에어소프트건 컬렉션



에어소프트건은 6mm 플라스틱 구형의 BB탄을 발사하는 모형 총기로 외관은 라이센스 취득 여부에 따라 실총과 외형은 물론 각인까지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기도 하며 스포츠, 수집 나아가 군사훈련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저 같은 방구석 슈터부터 밀리터리 마니아, 수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매력을 선사하는 에어소프트건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구동 방식에 따른 에어소프트건의 종류
에어소프트건은 압축공기(에어코킹건), 모터(AEG, EBB), 가스(GBB)의 세 가지 구동방식으로 분류됩니다.




글록 컴뱃마스터커스텀 에어코킹 [토이스타 - 유서울 사진작가]



에어코킹(Air Cocking)은 총기의 슬라이드를 손으로 당겨 연결된 실린더를 압축해 압축공기를 이용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유지보수가 쉬워 입문자들에게 적합하지만 연사가 불가능해 단발 사격만 가능합니다. 주로 14세에서 19세용이 에어코킹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방구석 슈팅에는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아카데미과학 REC-7 전동건 [아카데미과학 홈페이지]



모터를 사용하는 전동식 에어소프트건은 일반 전동건인 AEG(Airsoft Electric Gun)와 볼트캐리어 반동을 구현해 좀 더 실감나는 사격 느낌을 주는 EBB(Electric BlowBack)로 나뉘게 되는데 둘 다 빠른 연사와 편리한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세 가지 구동 방식 중 가장 복잡한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고 구동부의 내구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14세에서 19세 청소년용과 20세이상 성인용의 구분이 확실히 되어있는데 그래봤자 어차피 탄속은 대한민국 법적 허용치인 0.2J(줄)을 넘지 못합니다. 0.2J이면 종이컵도 겨우 뚫는 수준의 파워죠.




Tokyo-Marui URG-I 11.5inch 가스블로우백



가스 블로우백(GBB)방식은 가스의 분출압을 이용해 발사하며 실제 총기처럼 슬라이드가 움직이는 리얼리즘과 반동을 제공합니다. 처음 접한 사용자들은 사실적인 작동성에 깜짝 놀라곤 하지죠. 가격은 수십만원대부터 수백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성인만 구매가능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가스 압력이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고 매번 가스를 채워야 사격을 할 수 있기에 유지비용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세 가지 방식 중 가장 손맛(?)이 좋고 매력적이죠. 그리고... 네 그렇습니다. 그래봤자 대한민국 법적 허용치인 0.2J(줄)을 넘지 못합니다.




서바이버 게임용 에어소프트건 [딥식스유닛 재공]



지난달(24년 11월) 서바이버 게임장 내에서 만큼은 1J까지 허용되는 법안이 통과되어 유저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습니다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탄 종류에 따른 분류, ‘BB탄’과 ‘수정탄‘
BB탄은 무게에 따라 0.12g, 0.15g, 0.2g 등 종류가 다양한데 주로 청소년용은 0.12g 비비탄을, 성인용도 0.2g을 넘지 못합니다. 또 일반비비탄보다 자연분해가 용이한 바이오BB탄과 야간 가시성을 높인 야광탄도 있습니다.




BB탄



에어소프트건이 전부 BB탄 총인 건 아닙니다. 한때 아이들 장난감으로 유행했던 개구리알(모래알만 한 가루가 물을 흡수하면 7~8mm의 젤타입구형으로 변하는 장난감)을 개량해 탄으로 사용하는 에어소프트건을 ‘수정탄건’이라고 합니다.




충격을 가하면 바스라지는 수정탄



BB탄총이 법적으로 금지된 중국에서 대안으로 수정탄건이 개발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조잡한 수준의 장난감에 불과했으며, 흔히 ‘개구리알총‘이라 불리던 이 제품은 에어소프트건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개구리알 총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개구리알총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지금의 수정탄건으로 발전했는데 집탄성, 탄속, 그리고 볼트액션과 같은 핵심 성능 면에서 기존의 BB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어, 이제는 실제 서바이벌 게임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이러한 변화는 수정탄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관련 시장과 사용자층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정탄 M4A1 [남다른가게]



실내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기 좋아 초보자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고 발사되고 목표물을 타겟하게 되면 수정탄이 가루처럼 부서져 버리는 것이 특징으로 방에서 마음껏 쏘았다가는 뒤처리에 현타가 올 수도 있습니다.




Beidou F4 고성능 수정탄 전동건 [우주의보부상 ]




에어소프트건은 안전한 도구. 언제나 문제는 법규를 어기는 사람! 강력히 처벌해야...
에어소프트건은 안전한 장비입니다. 국내를 포함해 해외 어느 에어소프트건 제작회사를 봐도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 있게 만들지 않습니다. 완구 회사지 무기 회사가 아니거든요. 몇 가지 안전 수칙만 지키면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칼라파츠



‘칼라파츠‘는 반드시 장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칼라파츠는 총포와 장난감을 구분하는 총포협회에서 마련한 기준인데 어느 쪽에서 봐도 확인할 수 있도록 총구에 빨간색, 주황색, 파란색, 노란색 등의 눈에 잘 띄는 색깔로 도색이 되어 있어야 하고 분리되지 않도록 접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칼라파츠는 에어소프트건의 멋을 해치는 존재가 아닌 유저들을 지켜주는 법적 장치임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실제 총기와의 구별을 돕고, 오해로 인한 불상사를 예방하며, 에어소프트건 사용자와 관련 커뮤니티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책임감 있는 취미 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대놓고 쏴도 고글만 있다면 문제없다구! [Youtube - AirsoftTech23]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봐봐 보호장비 얘기가 나올 줄 알았어. 보호장비가 없으면 위험하다는 얘기잖아!’라고 얘기할 혹자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보호장비가 대단한 장비가 아닙니다. 고글 하나만 써서 눈만 보호하면 됩니다. 집에서 슈팅을 하더라고 고글은 꼭 쓰세요. 눈만 보호한다면 사람들 해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공공장소 비비탄총 노출 관련 기사들, 참교육이 필요하다!



공공장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을 노출해서는 안 됩니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에어소프트건을 노출한 사람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아주 가끔 올라오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강력히 처벌해야 된다는게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욕을 먹기 때문이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에어소프트건





토이스타의 신제품 M16A1 대한민국 각인 버전 전동건 [모델링맥스 최민성 대표 커스텀]



에어소프트건은 그 자체로 멋진 경험을 선사하지만 그와 함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 역시 사용자의 의무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에어소프트건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나마 해방되었다 다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한가지 더! 무턱대고 시작하지 마세요.
한번 빠지면... 못헤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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