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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매형이 저 비행기를 탔어요…살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4시께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공항은 유가족들의 울음과 탄식으로 뒤덮였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몰리면서 무안국제공항은 장례식장을 방불케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모씨는 “매형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누나 소식은 아직”이라며 “살아 있다고 믿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망자 이름이 불릴 때마다 대합실 곳곳 우체국카드 에서는 탑승자 가족의 오열과 탄성이 터져 나왔으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해남석씨(63)는 “둘째 딸과 사위가 여행을 간다고 비행기에 탔었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도 못하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일부 탑승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게 해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가족들은 정부 대응과 소통 방식 40만원 대출 에도 분노를 터트렸다. 수습 상황을 알려줄 정부 관계자를 요청했지만 몇 시간 동안 대응이 없고, 매시간 상황을 알리는 브리핑을 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족은 “실시간 브리핑과 신속한 신원 확인이 시급하지만 처음부터 핑계만 대며 우왕좌왕한다”며 “신원확인 명단을 제대로 공개해라”고 외쳤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탑승자 마이너스통장 한도 시신을 현장 임시 영안소에 안치한 뒤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확인된 신원이라도 공개해 달라”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확인을 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현장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망자 수습과 신원확인이 지연되자 가족들은 바닥에 앉아 망연자실하며 하염없이 품목 흐느꼈다. 한 할머니와 손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 “이제 어쩌냐, 우리 어떡하냐”며 연신 무릎을 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망자 신원 확인과 구조 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유가족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는 좌석 배치나 성명 등으로 미뤄 저축은행환승론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승객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로 확인됐다. 20세(2004년생) 미만 미성년자 탑승객은 15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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