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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난 사는 목소리로 아까 부장의 예전 멤버가12월10일(현지 시각) 소설가 한강이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노벨 위원회는 “한강 작가가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스웨덴 현지 ‘노벨 위크’ 행사 때 나온 한강 작가의 주요 발언을 모아 정리했다.




ⓒ연합뉴스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에 대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2024년에 다시 대구은행 직무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2024년 겨울과 그때의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이를)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밤 맨몸으로 장갑차를 멈추려 애쓰거나,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며 제지하려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중략) 젊은 경찰, 군인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 상황에서도 내적 충돌을 느끼며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략) 문학이라는 건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행위이며 이 행위들을 반복하면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왔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 결정을 내리려 애쓰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문학 소상공창업박람회 은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입니다.”


-12월6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나는 줄곧 다음의 두 질문 은행 적금 이자 이 나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이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이 나의 글 남은 할부금 조회 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첫 장편소설부터 최근의 장편소설까지 내 질문들의 국면은 계속해서 변하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 질문들만은 변하지 않은 일관된 것이었다고. 그러나 이삼 년 전부터 그 생각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나는 2014년 봄 〈소년이 온다〉를 출간하고 난 뒤에야 처음으로 사랑에 대해, 우리를 연결하는 고통에 대해, 질문했던 것일까?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背音)이었던 것은 아닐까?”


-12월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중


 


“글을 읽고 쓰며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저는 이 경이로운 순간을 수없이 되새겼습니다. 언어라는 실타래를 따라 다른 이의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 그 내면과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들, 가장 시급한 질문들을 이 실타래에 맡기고 다른 자아에게 보내는 행위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지,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수천 년 동안 문학 속에서 제기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인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고, 이 행성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시점으로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닙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입니다.


이 문학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블루홀에서 수상 소감 중

이상원 기자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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