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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폭로하며 지난 1년간 싸워온 방심위 사무처의 공익제보자 3인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서 시상하는 민주시민언론상을 받는다.
민언련은 19일 방심위 공익제보자 3인에게 26번째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여한다. 민주시민언론상은 언론개혁, 시민언론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민언련은 “류희림 체제 방심위가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도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공익제보를 통해 방심위의 조직적 표적심의·정치심의 증거를 고발해 언론 저금리 기조 탄압 실태를 알린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장과 지경규 방심위 지상파방송팀 차장, 탁동삼 명예훼손분쟁조정팀 연구위원 등 3명은 지난해 12월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신고를 접수했다. 류희림 위원장이 지인과 가족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 우체국인터넷 림 녹취록’ 인용보도 방송에 무더기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다. 지난 7월 권익위가 민원사주 사건에 ‘판단 불가’ 결정을 내리자 이들은 자신들의 신원을 공개하며 투쟁에 나섰다.
민언련이 매년 선정하는 ‘10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에는 한겨레 등 5개 언론사(뉴스타파, 미디어오늘, 시사인, 오마이뉴스)가 참여하는 ‘언론장악 공동취재팀’을 비롯 증권사 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다룬 뉴스토마토, ‘세월호 10주기 특집: 산 자들의 10년’을 기획한 한국일보, ‘쿠팡 블랙리스트’ 사건을 알린 문화방송(MBC) 보도가 선정됐다.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에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10회 성유보특별상에는 오마이티브이(TV) 유튜브에서 ‘언론아싸’ 방송을 진행하는 가수 오윤혜씨 모기지론거치기간 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이 선정됐다. 민언련 창립 40주년 행사로 꾸며지는 이번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