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 게임 다운로드 ㆂ 37.rgk394.top ㆂ 신천지인터넷게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즙수병햇 작성일24-12-28 09:26 조회20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69.rge117.top 15회 연결
- http://29.rnf665.top 15회 연결
본문
【20.rdh862.top】
바다이야기 파칭코바다이야기 pc용릴게임무료알라딘예시
#1 전북 임실군에서 21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한 박진수(49)씨는 주유소 사장님 시절을 떠올리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사람들은 주유소 사장이라고 하면 돈을 쓸어담는다고 생각하지만 10년 전부터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달에 1,000만 원 매출을 올려도 절반(500만 원)은 세금, 남은 돈의 절반(250만 원)은 카드 결제 수수료로 빠져나가고 월 200만~250만 원만 남아 겨우 생활을 이어나가는 달이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기에 다달이 임대료와 직원 월급을 챙기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자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2023년 6개월 동안 포클레인 기사 자격증을 공부했다. 전세 계약 해지 올해 포클레인 기사 자격증을 따자마자 폐업했다. 박씨는 주유소를 그만두고 포클레인 기사로 활동하는 지금을 두고 "훨씬 안정적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2강원 강릉시 국도 주변에서 13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하다 지난해 휴업한 조광일(67)씨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박씨와 마찬가지로 세금과 카드 수수료로 매출 대부분이 빠져나가는 구조에서 경 삼성생명 전세자금대출 쟁 주유소와 '10원 단위'로 엎치락뒤치락 출혈 경쟁을 벌이다 보면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날이 늘어났다. 영업을 쉬기 직전에는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평일에는 혼자 영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엔 관두고 말았다.
박씨와 다른 점은 폐업을 하지 못하고 '장기 휴업' 상태로 빠져든 것이다. 김씨는 "주유소 하던 자리라서 기 새마을금고 채용 름 저장고, 각종 주유 시설을 모두 걷어내야 영업을 종료할 수 있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게 필요해 마지못해 휴업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휴업 후 지역 소방서의 조언을 듣고 주유기를 케이블로 묶고 비닐로 감싸뒀다고 한다. 김씨는 "비바람이 불면 주유기를 감싸둔 비닐이 자꾸 벗겨졌다"며 "이마저도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1년도 넘어 현재 주유소가 어떤 상태인 중소기업창업자금지원 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하락기에 진입...매년 500곳 폐업 못하고 '휴업'으로
게티이미지뱅크
주유소들이 신음하고 있다. '주유소 사장님댁' 하면 유복한 집을 떠올리던 시 서브프라임모기지결과 절은 벌써 지나갔다. 탈(脫)석유 흐름 속에서 세금,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겹겹이 쌓여 경영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87.3%는 영업이익률이 2% 미만이었다. 100원의 매출을 일으키면 2원도 채 못 벌었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해야 할 건 10~15년 전에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주유소들이다. 이들은 주유소 장사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해 매달 생활비를 버는 수준이지 자본금을 쌓을 형편이 아니었다.
텅 빈 곳간은 폐업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문제로 이어졌다. 주유소 문을 닫으려 할 땐 각종 주유시설, 기름 저장고를 깨끗하게 뒤처리하고 토양 오염 정화 작업도 해야 한다. 그래야 주유소가 있던 자리에 다른 업종이 들어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 저장고 크기, 땅 넓이에 따라 복구하는데 최대 수억 원이 필요하기도 한단다. 지방 읍내 주변에 주유기 4개를 두고 영업하는 주유소도 최소 1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폐업 유형은 주유소 운영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임차로 사업을 한 경우에는 건물주가 다시 주유소로 임대를 놓겠다고 해 임시 조치를 해두고 폐업하기도 한다. 이건 매우 운이 좋은 사례다. 대부분 주유소들은 폐업 비용은 없고 건물주가 시설 철거 등에 드는 돈을 책임지려 하지 않아 철거를 포기하고 장기 휴업을 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최근 5년치 전국 주유소 등록 현황을 보면 2019~2023년 매년 휴업하는 주유소는 500개가 넘는 반면 폐업하는 주유소는 300개가 안 된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폐업 주유소가 184개로 줄었다.
땅 오염시키고, 폭발 위험 있는데...방치되는 주유소들
휴업 중인 한 주유소 한쪽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이상무 기자
장기 휴업 상태인 주유소는 방치된다. 지난해까지 경기 파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강준식(58)씨는 "땅을 임차해 주유소를 운영하던 사장님들이 휴업하면서 임차 기간이 다 되면 누가 정화비용을 댈 건지를 두고 땅주인과 다투기도 한다"며 "그런데 경기 외곽 지역은 주유소 하던 자리에 바로 다른 업종이 들어와 장사하기도 힘들고 개발도 어려워 땅 주인들도 굳이 주유소 시설을 거두지 않고 내버려 둔다"고 했다.
이러는 사이 시설물은 부식되고 기름 저장고는 노후화된다. 환경부의 토양 오염 실태 조사에서 장기 휴업 중인 주유소의 토양 오염 문제는 단골로 지적 받는 대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땅속에 묻혀있는 기름 저장고와 주유기 사이를 연결하는 배관이 낡거나 지반이 가라앉아 모양이 변하면 기름이 근처 땅까지 오염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고에 남아있는 기름은 폭발 위험이 있다. 휘발유는 매우 쉽게 기체가 돼 유증기 형태가 되고 작은 불티만 만나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장기 휴업 중인 주유소를 가 보면 별다른 출입 통제 시설도 없고 불이 옮겨붙기 좋은 각종 쓰레기가 한쪽에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종종 휴업 중인 주유소를 공터쯤으로 생각하고 드나들면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데 정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폐업 비용 지원 필요...알뜰주유소 인센티브 자금 활용하자"
알뜰주유소 인센티브 지급 현황. 그래픽=송정근 기자
해결의 열쇠는 돈이다. 기름을 팔면서 최소한의 폐업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탓에 주유소 업계에서는 "폐업 비용을 일부라도 지원해달라"고 한다. 정부 기관에서도 이미 몇 년 전부터 폐업 지원 필요성을 제안해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9년 '장기방치 휴·폐업 주유소 안전 조치 등 관리 체계 개선안'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의 주유소 폐업 비용 지원 사업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일본은 재무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의 경우 토지정화 비용을 포함해 1,000만 엔(약 1억 원)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아직 폐업 비용 지원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석유유통협회 등 주유소 단체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에 주는 인센티브 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알뜰주유소는 기본적으로 기름을 싼값에 유통하는 게 핵심이다. ①석유공사가 정유사와 싼값으로 공동구매하고 ②약간의 마진을 얹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③알뜰주유소가 시중 소매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부는 석유공사 몫의 이익을 2016년부터 소매 가격을 더 싸게 내놓은 알뜰주유소에 인센티브로 주고 있는데 그 액수가 지난해까지 843억 원에 이른다. 주유소 폐업 비용이 평균 1억 원이고 이중 절반을 도와준다면 약 1,600개 폐업 주유소가 지원받을 수 있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팔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추가 인센티브가 꼭 필요한 건 아니다"라며 "영세 주유소에 대한 폐업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런 자금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바다이야기 파칭코바다이야기 pc용릴게임무료알라딘예시
황금성슬롯 ㎤ 40.rdh862.top ㎤ 바다이야기 꽁머니 환전 윈윈
오션파라다이스다운 ㎤ 35.rdh862.top ㎤ 바다이야기 릴게임
최신릴게임 ㎤ 68.rdh862.top ㎤ 바다이야기 디시
우주전함야마토2199 ㎤ 41.rdh862.top ㎤ 먹튀피해복구
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바다이야기 다운로드 야마토 무료 게임 바다이야기 꽁머니 먹튀피해복구 씨엔조이게임 야마토5게임다운로드 바다이야기 부활 온라인슬롯머신 황금성 게임 슬롯 잘 터지는 릴게임알라딘주소 야마토게임방법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바다이야기기계가격 릴게임정글북 뉴야마토 바다이야기pc게임 게임바둑이추천 우주전함 야마토 먹튀 릴게임야마토 릴게임5만릴게임사이다 강원랜드게임종류 무료슬롯사이트 야마토릴 카지노릴게임 황금성게임앱 릴게임 종류 야마토 무료 게임 신천지게임하는곳 야마토 2 온라인 게임 바다이야기 환전 가능 황금성릴 알라딘사이트 바다이야기 꽁머니 바다이야기하는곳 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릴게임천국 야마토5게임 꽁머니 해저이야기사이트 마이크로 슬롯 무료체험 체리마스터 다운로드 게임몰 릴게임 야마토 게임방법 바다신게임 게임황금성 바다게임이야기 알라딘설명 신천지게임 다운로드 슬롯머신 이기는 방법 성인오락황금성 릴게임추천 온라인황금성주소 무료 야마토 게임 무료 충전 바다이야기 카카오릴게임 소액 슬롯 추천 황금성3게임다운로드 온라인야마토릴게임 황금성포커성 알라딘릴게임다운로드 파칭코 어플 바다이야기 게임 방법 바다이야기시즌5 릴박스 이벤트릴게임 바다이야기 꽁머니 릴게임 무료게임다운로드 신 천지 게임 슬롯머신 코딩 바다이야기 사이트 먹튀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빠징코 슬롯머신 손오공게임다운로드 캡틴프라이드게임 강원랜드게임종류 온라인슬롯머신 야마토노하우 씨엔조이 릴게임 신규슬롯사이트 블랙잭추천 오리지날야마토연타예시 릴게임 손오공 777 무료 슬롯 머신 바다이야기pc Pg 소프트 무료 체험 온라인야마토 릴게임먹튀검증 방법 777 무료 슬롯 머신 강원랜드 잭팟 확률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예시 릴게임 5만 바다신게임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모바일야마토 카카오릴게임 인터넷게임사이트 릴게임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야마토3게임다운로드 야마토5 릴게임 5만 황금성다운 릴게임 무료머니 부산야마토 야마토게임 방법 최신 릴게임 실시간바둑이 황금성게임다운받기 릴게임신천지사이트 바둑이라이브 일본빠징고 릴게임 신천지사이트 빠칭코게임다운로드 무료충전바다이야기 오락실슬롯머신 바다이야기백경 카지노 슬롯머신 종류 온라인게임순위 2018 빠칭코 슬롯머신 일본빠칭코게임 체리마스터 pc용 사설경정 수도권의 한 폐업 주유소 모습. 이상무 기자#1 전북 임실군에서 21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한 박진수(49)씨는 주유소 사장님 시절을 떠올리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사람들은 주유소 사장이라고 하면 돈을 쓸어담는다고 생각하지만 10년 전부터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달에 1,000만 원 매출을 올려도 절반(500만 원)은 세금, 남은 돈의 절반(250만 원)은 카드 결제 수수료로 빠져나가고 월 200만~250만 원만 남아 겨우 생활을 이어나가는 달이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기에 다달이 임대료와 직원 월급을 챙기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자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2023년 6개월 동안 포클레인 기사 자격증을 공부했다. 전세 계약 해지 올해 포클레인 기사 자격증을 따자마자 폐업했다. 박씨는 주유소를 그만두고 포클레인 기사로 활동하는 지금을 두고 "훨씬 안정적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2강원 강릉시 국도 주변에서 13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하다 지난해 휴업한 조광일(67)씨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박씨와 마찬가지로 세금과 카드 수수료로 매출 대부분이 빠져나가는 구조에서 경 삼성생명 전세자금대출 쟁 주유소와 '10원 단위'로 엎치락뒤치락 출혈 경쟁을 벌이다 보면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날이 늘어났다. 영업을 쉬기 직전에는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평일에는 혼자 영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엔 관두고 말았다.
박씨와 다른 점은 폐업을 하지 못하고 '장기 휴업' 상태로 빠져든 것이다. 김씨는 "주유소 하던 자리라서 기 새마을금고 채용 름 저장고, 각종 주유 시설을 모두 걷어내야 영업을 종료할 수 있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게 필요해 마지못해 휴업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휴업 후 지역 소방서의 조언을 듣고 주유기를 케이블로 묶고 비닐로 감싸뒀다고 한다. 김씨는 "비바람이 불면 주유기를 감싸둔 비닐이 자꾸 벗겨졌다"며 "이마저도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1년도 넘어 현재 주유소가 어떤 상태인 중소기업창업자금지원 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하락기에 진입...매년 500곳 폐업 못하고 '휴업'으로
게티이미지뱅크
주유소들이 신음하고 있다. '주유소 사장님댁' 하면 유복한 집을 떠올리던 시 서브프라임모기지결과 절은 벌써 지나갔다. 탈(脫)석유 흐름 속에서 세금,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겹겹이 쌓여 경영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87.3%는 영업이익률이 2% 미만이었다. 100원의 매출을 일으키면 2원도 채 못 벌었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해야 할 건 10~15년 전에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주유소들이다. 이들은 주유소 장사가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해 매달 생활비를 버는 수준이지 자본금을 쌓을 형편이 아니었다.
텅 빈 곳간은 폐업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문제로 이어졌다. 주유소 문을 닫으려 할 땐 각종 주유시설, 기름 저장고를 깨끗하게 뒤처리하고 토양 오염 정화 작업도 해야 한다. 그래야 주유소가 있던 자리에 다른 업종이 들어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 저장고 크기, 땅 넓이에 따라 복구하는데 최대 수억 원이 필요하기도 한단다. 지방 읍내 주변에 주유기 4개를 두고 영업하는 주유소도 최소 1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폐업 유형은 주유소 운영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임차로 사업을 한 경우에는 건물주가 다시 주유소로 임대를 놓겠다고 해 임시 조치를 해두고 폐업하기도 한다. 이건 매우 운이 좋은 사례다. 대부분 주유소들은 폐업 비용은 없고 건물주가 시설 철거 등에 드는 돈을 책임지려 하지 않아 철거를 포기하고 장기 휴업을 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최근 5년치 전국 주유소 등록 현황을 보면 2019~2023년 매년 휴업하는 주유소는 500개가 넘는 반면 폐업하는 주유소는 300개가 안 된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폐업 주유소가 184개로 줄었다.
땅 오염시키고, 폭발 위험 있는데...방치되는 주유소들
휴업 중인 한 주유소 한쪽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이상무 기자
장기 휴업 상태인 주유소는 방치된다. 지난해까지 경기 파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강준식(58)씨는 "땅을 임차해 주유소를 운영하던 사장님들이 휴업하면서 임차 기간이 다 되면 누가 정화비용을 댈 건지를 두고 땅주인과 다투기도 한다"며 "그런데 경기 외곽 지역은 주유소 하던 자리에 바로 다른 업종이 들어와 장사하기도 힘들고 개발도 어려워 땅 주인들도 굳이 주유소 시설을 거두지 않고 내버려 둔다"고 했다.
이러는 사이 시설물은 부식되고 기름 저장고는 노후화된다. 환경부의 토양 오염 실태 조사에서 장기 휴업 중인 주유소의 토양 오염 문제는 단골로 지적 받는 대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땅속에 묻혀있는 기름 저장고와 주유기 사이를 연결하는 배관이 낡거나 지반이 가라앉아 모양이 변하면 기름이 근처 땅까지 오염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고에 남아있는 기름은 폭발 위험이 있다. 휘발유는 매우 쉽게 기체가 돼 유증기 형태가 되고 작은 불티만 만나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장기 휴업 중인 주유소를 가 보면 별다른 출입 통제 시설도 없고 불이 옮겨붙기 좋은 각종 쓰레기가 한쪽에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종종 휴업 중인 주유소를 공터쯤으로 생각하고 드나들면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데 정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폐업 비용 지원 필요...알뜰주유소 인센티브 자금 활용하자"
알뜰주유소 인센티브 지급 현황. 그래픽=송정근 기자
해결의 열쇠는 돈이다. 기름을 팔면서 최소한의 폐업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탓에 주유소 업계에서는 "폐업 비용을 일부라도 지원해달라"고 한다. 정부 기관에서도 이미 몇 년 전부터 폐업 지원 필요성을 제안해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9년 '장기방치 휴·폐업 주유소 안전 조치 등 관리 체계 개선안'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의 주유소 폐업 비용 지원 사업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일본은 재무 상황이 어려운 주유소의 경우 토지정화 비용을 포함해 1,000만 엔(약 1억 원)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아직 폐업 비용 지원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석유유통협회 등 주유소 단체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에 주는 인센티브 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알뜰주유소는 기본적으로 기름을 싼값에 유통하는 게 핵심이다. ①석유공사가 정유사와 싼값으로 공동구매하고 ②약간의 마진을 얹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③알뜰주유소가 시중 소매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부는 석유공사 몫의 이익을 2016년부터 소매 가격을 더 싸게 내놓은 알뜰주유소에 인센티브로 주고 있는데 그 액수가 지난해까지 843억 원에 이른다. 주유소 폐업 비용이 평균 1억 원이고 이중 절반을 도와준다면 약 1,600개 폐업 주유소가 지원받을 수 있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팔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추가 인센티브가 꼭 필요한 건 아니다"라며 "영세 주유소에 대한 폐업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런 자금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