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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온몸으로 흔들린다/저렇게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지상의 나무보다 더 크고 깊은/나무보다 더 높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이문재의 시 '산촌' 중에서)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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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온실은 일년 내내 짙은 초록의 여름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사계절 푸르게 푸르게,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세계 산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 맞팔율계산기 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 볼 만하다.
하늘을 덮은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소나무 군락. 한국관광공사 제공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숲속 산책로
갯벌과 송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전시·교육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관 씨큐리움과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 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각양각색의 생김새를 자랑하는 경남 하동송림 소나무 군락
하동송림 인근 최참판댁 세트장에 조성된 대나무숲. 한국관광공사 제공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 애기동백숲길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 애기동백. 한국관광공사 제공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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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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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온실은 일년 내내 짙은 초록의 여름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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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세계 산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 맞팔율계산기 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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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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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숲속 산책로
갯벌과 송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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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송림 인근 최참판댁 세트장에 조성된 대나무숲. 한국관광공사 제공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 애기동백숲길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 애기동백. 한국관광공사 제공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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