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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젊은 층에서 월 분배펀드를 활용해서 노후 준비를 한다고 한다. 젊은 층은 성장하는 자산이 좋을 텐데 왜 배당에 집중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배당 관련 자산을 갖는 게 노후 준비에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이를 자산관리 방식으로 체계화하면 PIG이다. 연금(Pension), 인컴(Income), 글로벌(Global)의 영어 앞글자를 딴 것이다.
연금은 일종의 항아리를 뜻한다. IRP(개인형퇴직연금)나 연금저축은 가입한다고 해서 국민연금처럼 평생 연금을 주는 게 아니다. 가입자가 돈을 납입하고, 운용하고, 인출하는 세 과정을 밟아야 한다. 연금은 이 셋을 가능하게 하는 항아리 카드론 한도 다. 다만 연금이라는 항아리는 세제혜택이 풍부하게 주어지므로 자산 축적과 인출을 효과적으로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 연금은 세제혜택 많은 항아리 글로벌 우량 인컴자산 담고 배당·이자 소득 복리 재투자해 노후 안정적 금융소득 만들어야 」
새마을금고 단기적금 연금은 납입·운용·인출 단계마다 다양한 세제혜택이 있다. 납입할 때 저축금에 대한 세액공제가 있고, 운용할 때 이자와 배당에 대한 과세 이연, 인출할 때는 저율 과세와 분리 과세라는 혜택을 준다. 생애자산관리를 통해 자산을 축적하고 인출하는 데 있어서 연금만큼 세금 효율적인 항아리가 없다.
다만 55세 이전에 연금에서 돈 동부자산운용 을 인출하는 데 제약이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장점이 된다. 사람들은 당장의 목돈을 좋아하고 단기적인 소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인출에 제약이 없으면 중도 해지를 자주 해서 노후 자산이 축적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금제도에서 인간의 약한 심리를 보완하는 강제성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인컴은 소득이다. 자산을 팔아서 소득이 들어올 수 있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사업직군 이자나 배당이 들어와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컴은 자산을 팔지 않아도 소득이 들어 오고 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소득이 들어오는 걸 말한다. 이자, 배당, 임대료 등을 말하는데 주식 가격이 내려가도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도 배당과 임대료는 들어 온다. 그냥 보유하고 있으면 소득이 들어 온다. 이를 인컴자산이라 한다.
인 집세 컴자산은 예금, 채권처럼 확정된 이자를 주는 것과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배당 금액이 변하는 자산이 있다. 후자는 일종의 자본자산(capital asset)으로 장기적으로 배당 금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2%의 배당수익률을 주는 배당주 펀드가 매년 순자산 가치가 5% 증가한다고 하자. 1억원이면 현재 2백만원의 배당을 받는데 30년 후에는 자산이 4억 3천만원이 되므로 배당금액이 860만원이 된다. 부동산도 임대수익률은 같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임대료는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장기적인 자산관리를 할 때는 인컴이 고정된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인컴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낫다.
문제는 예금이나 채권과 달리 주식과 부동산은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배당 금액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우량한(high quality) 인컴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우량한 배당주식, 우량한 부동산을 보유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내가 아닌 글로벌 기준으로 우량한 인컴자산을 찾아야 한다. 유럽 축구나 미국 야구 팀은 글로벌 선수들이 뛰기에 가장 강력한 팀이 되었다. 여러분의 인컴자산도 글로벌 최강의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
PIG 자산관리를 간단히 말하면, 연금이라는 항아리에 글로벌 최우량 인컴자산을 담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컴자산에서 나오는 인컴으로 또 인컴자산을 사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앞의 1억원 원금과 2% 배당수익률 예에서 만일 배당금을 재투자 하면 30년 후에 순자산은 7억 6천만원이 되고 배당금은 1520만원이 된다. 여기에 새로운 납입금까지 더해지면 더 빨리 증가한다. 이를 반복하면 퇴직 후에 많은 배당 소득을 월급처럼 받게 된다.
내년에는 어떤 주식이 좋은지, 주식 시장은 좋은지 나쁜지, 어느 예금이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지, 어떤 회사채가 0.1%라도 수익률이 더 높은지 보지 않아도 된다. 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좋은 인컴자산을 찾는 데 노력을 집중하면 된다. 자산관리자에게도 내년에 핫(hot)할 상품을 묻지 말자. 어차피 뒷북 치거나 틀릴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좋은 인컴자산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그리고 이를 연금에 담아 두고 재투자하는 것이다.
자산관리가 이리 쉽고 간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불교에는 팔만대장경이 있고 나무아미타불이 있다. 나무아미타불만 성심으로 놓치지 않고 있어도 해탈을 한다고 한다. 자산관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순한 게 좋다. PIG에 집중하기만 해도 복(福)돼지가 들어 오는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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