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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김은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금융당국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5개월여 만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시작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28일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승인 심사를 거쳐 연 애엄마 시 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같은 해 9월 부당 대출 문제와 관련해 우리금융에 대한 추가 검사 계획을 밝히면서 인수 일정은 밀렸다. 우리금융은 금감원 검사가 마무리됐고 관련 서류 준비도 완료해 서둘러 승인 작업 재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이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감원은 본격적인 심사 절 할부중고차담보대출 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2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보험사까지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은 은행·보험·증권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모 서민금융진흥원 습을 다시 갖추게 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보험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바탕으로 90% 안팎에 달했던 은행 의존도를 완화해 궁극적으로는 주주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 단숨에 야근수당 비과세 52조원 자산 규모의 보험사를 거느리게 된다. 동양생명은 해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고 자산 규모도 업계 중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총계는 33조9247억원으로 생명보험사 순위 6위를 차지했다. ABL생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18조4126억원이다.
관건은 금융당국의 부당대출 관련 cd금리상승 제재 수위다. 당국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엄정한 제재를 예고해 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금융 검사 발표와 관련해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자회사 편입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종합평가등급 2등급 이상을 받아야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금융지주가 3등급 이하의 종합평가등급을 받은 적은 없다. 현재 우리금융도 2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감원이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