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소흘읍 송우리 도심지에 설치한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 낡고 오염된데다 배출 쓰레기도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종현기자 “외지인들이 보면 포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창피할 지경입니다.” 12일 오전 11시20분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이곳에서 만난 주민 강모씨(57)는 손사래부터 쳤다. 가로등에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다. 교통표지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기둥에 설치된 회색의 요철 형태의 방지 시트는 낡고 변색돼 도시 이미지와 동떨어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광고물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해서인지 접착제가 붙은 데다 지저분하고 변색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포천 소흘읍 송우리 일대 도로변 가로등과 도로표지판 기둥 등에 벽보와 전단 등이 무분별하게 부착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부터)①포천 소흘읍 도심지에 광고전단지를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해 지저분해진 전신주들. ②도심지에 설치한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가 낡고 오염된데다 배출 쓰레기도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는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를 적절히 설치해 깨끗한 도시 이미지와 어린이보호구역 등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어 벤치마킹이 필요해 보인다. 광고물 부착 행위는 법적으로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어 10만원의 즉결심판이나 대부분 5만원 정도 벌금 부과가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블법 광고물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주민 김모씨(54)는 “시내를 걷다 보면 전신주 등에 붙어 있는 광고전단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며 “시가 왜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건이 되면 광고물협회와 협의해 기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예산이 1억~2억원 필요하나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이 4천여만원으로 부족하고 재원도 충분하지 않아 현재로선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 설치 등의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여건이 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뉴스데스크]◀ 앵커 ▶어제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를 나와 서초동 집으로 간 윤 전 대통령은 마치 금의환향한 것처럼 꽃다발을 받고 지지자들과 포옹을 했죠.심지어 "다 이기고 돌아왔다"는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는데요.반성이나 사과는 없이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막후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저에서 퇴거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학교 점퍼를 맞춰 입고 일렬로 서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갔습니다. "윤석열! 윤석열!"하지만, 1시간 반 전쯤, 지지자들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습니다. [김준희/'자유대학' 대표 (어제)]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 와달라 이렇게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청년 세대가 윤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처럼 보이도록 사전 기획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슬로건을 인용한,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붉은 모자를 쓰고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퇴근시간 한남대교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8년 전 인적 드문 일요일 밤을 이용해 관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조용히 이동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됩니다. 서초동 자택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금의환향한 것처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꽃다발과 포옹 세례를 만끽하는 모습에 반성과 사과는 없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 마세요. 뭐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12.3 계엄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건희 여사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고개 숙이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김건희/여사 (어제)] "몇 살? 6살이야?"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파면된 대통령이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하고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영향력을 과시하더니, 자택으로 돌아가서도 '막후 정치'를 이어갈 뜻을 거듭 밝힌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양 개선장군 행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