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로드리의 공백을 메울 후보 목록에 수비멘디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럽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도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유로 결승에서 스페인이 우승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소시에다드 생활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언급했던 점 때문에

곤혹스러울 수 있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리버풀로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자, 수비멘디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잠시 미뤄졌을 뿐이었습니다. 

이미 그 시점에 리버풀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고,

슬롯은 자신에게 이상적인 6번이 바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흐라벤베르흐는 이번 시즌 열 배나 더 성장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소년 시절부터 몸담아온 클럽에서 떠나도록 수비멘디를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아스날과 임시 스포츠 디렉터 제이슨 아이토의 공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같은 산 세바스티안 출신인 아르테타도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여름에 리버풀로의 이적을 번복했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아스날 팬들은 수비멘디가 아르테타 옆에서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 진정으로 기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그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고, 핸드폰도 멀리하며 ‘고립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초 인터뷰에서 이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그 시기는 저에게 불편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결국 장단점을 신중히 고려하고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저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수비멘디가 지금 아스날에 꼭 필요한 선수냐고 묻는다면, 아닙니다. 

사실, 아스날 팬들이 바라는 것은 또 다른 정교한 미드필더가 아니라, 볼 배급 능력 외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물론 조르지뉴와 토마스 파티가 클럽을 떠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멘디 영입이 아스날이 새로운 9번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입은 팀의 발전 의지를 보여주며, 다른 스트라이커를 북런던으로 이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약화된 미드필드를 크게 업그레이드해줄 것입니다.  

수비멘디는 완벽하지 않으며, 아스날의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는 유로 결승에서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었지만, 부상으로 빠진 로드리를 대신해 후반전에 투입되었고,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는 데 있어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아직 월드 클래스로 성장하려면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수비멘디를 자국의 훌륭한 홀딩 미드필더 계보를 이을 차세대 왕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위대한 조율자 사비 알론소와 같은 지역 출신으로, 어떤 언론에서는 그를 ‘Z세대의 부스케츠’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태클에 강하고, 볼 점유 면에서 독보적이며, 미드필드 전역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층적인 위치에서 메트로놈처럼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 즉 아르테타의 말년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이 가장 적합합니다. 

그리고 세트피스를 선호하는 아스날 팬들에게 기쁜 소식은, 그의 이번 시즌 유일한 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https://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14285089/Arsenal-51million-Martin-Zubimendi-Mikel-Arteta-Liverpool-Real-Madri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