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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민용 JTBC 앵커가 10일 저녁 뉴스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수갑을 채우고 나오는 것이 국격을 떨어뜨린다는 국민의힘과 조선일보 주장을 두고 이 상황을 만든 건 대통령 스스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조선일보 등에서 대통령의 수갑을 채운채 끌려나오는 것이 “국격에 맞지 않는다”, “나라 체면이 뭐가 되겠나”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원룸 전세보증금 JTBC 앵커가 체포상황까지 끌고 온 것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라고 비판했다. MBC 앵커는 법 앞의 평등을 지켜야 국격이 회복된다고 반박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지난 1월3일, 공수처가 대통령 경호구역을 무단으로 침입해 정문을 파손하고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한 사건은 대한민국 헌정질서 농협물류 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국가기관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인 만큼, 경호처와의 협의없는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은 국제적 국격 훼손과 국민의 신뢰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난 뒤 한 백브리핑에서 “당장 체 개인사업자 마이너스통장 포영장 집행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유혈 사태라는 이런 부분, 대통령이 자기 자택에서 수갑을 채워서 끌려 나오는 것은 정말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인 만큼 그거는 좀 피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지난 9일자 30면 '김창균 칼럼' <직무정지된 대통령 꼭 끌어내서 수사해야 하나>에서 “ 새희망홀씨대출 한도 나라의 체면도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수사를 안 받겠다고 경호처를 앞세워 숨고, 그런 대통령을 끌어내고야 말겠다고 공권력이 진입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양비론을 펼쳤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조계종 총무원장 면담 뒤 백브리핑에서 윤석열 부산우리저축은행 대통령이 자택에서 수갑채워 끌려나오는 건 국격 훼손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이를 두고 한민용 JTBC 앵커 지난 10일 저녁 '뉴스룸' 리포트 <며칠째 '국격훼손 띄우기'/정작 체포 상황 만든 건 대통령> 앵커멘트에서 “'대통령을 꼭 끌고 나와야겠느냐, 대통령 체포는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이런 주장이 며칠 새 조선일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돌림 노래처럼 반복되고 있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말했는데 분명히 짚어야 할 점은 대통령을 체포해야 하는 상황까지 끌고 온 건 다름 아닌 대통령 스스로 한 것이란 점”이라고 비판했다. 한 앵커는 “잇단 소환통보를 모두 무시해 영장이 발부됐고 그 영장을 들고 찾아가도 대통령은 스스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앵커는 함민정 기자와 스튜디오 대담에서도 “이렇게 정당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대통령만 법 위에 서는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서 여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현용 MBC 앵커도 같은 날짜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평범한 국민들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나 영장 집행은 커녕, 대출이자나 카드값만 무시해도 엄청난 압박을 받고 금세 많은 걸 잃게 된다”며 “하지만 심지어 내란수괴 피의자인 이가 수사기관과 법원까지 무시하는데도 공권력은 그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 그래서 날마다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수지 앵커는 “헌법에 적혀 있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은 헌법에 맞선 권력자에게도 똑같이 집행된다는 것,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에 예외는 없다는 것을 헌법 아래서 살아가는 평범한 국민, 그리고 전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국격이 회복된다”고 촉구했다.



▲조현용 MBC 앵커와 김수지 앵커가 10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국격훼손이라는 주장을 두고 법앞의 평등이 지켜지는 게 국격회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이에 반해 YTN은 10일 '뉴스나이트' <”대통령에 수갑, 국격 떨어져”…”가마 태우랴?”> 리포트에서 박지원 의원이 '국격'을 언급한 권영세 위원장을 겨냥해, “그럼 가마에 태워서 혹은 말 태워서 끌고 나오느냐”고 지적한 점을 소개한 뒤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YTN은 “체포영장 집행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제각각 자기 주장만을 펼치며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찌 됐든 지금 현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데 공감대는 모인 만큼, 조속한 특검 출범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