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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지 하지만 저도 처음과는 대학에 망할 엄격했지만삼성그룹을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다수가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이 내달 이재용 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와 무관하게 밸류업에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년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책임지고 삼성그룹의 연초 밸류업 공시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지수 상승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10월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항소심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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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정보시스템(KIND)에 따르면 1월 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우선주 제외) 가운데 밸류업 공시를 낸 기업은 13개, 미공시 기업은 7개다. 미공시 기업 7개 중 5개는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다. 나머지 두 곳은 농협전세대출금리 셀트리온과 네이버다. 삼성그룹이 밸류업 공시에 나서면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사 가운데 90%(18개사)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호응하는 셈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금융당국이 작년 초 밸류업 프로그램 밑그림을 그릴 때 가장 열심히 목소리를 낸 기업 중 하나였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주요 상장사 의견을 많이 ibk기업은행 잔액조회 들었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관심을 보인 기업이 삼성전자였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삼성이 밸류업 공시도 가장 먼저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금융당국과 재계 관계자 말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이미 밸류업 공시에 담길 내용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1월 공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비롯한 향후 네이트 친구추가 투자 청사진 등이 삼성전자 밸류업 방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런데도 삼성이 밸류업 공시 시점을 저울질하는 건 이재용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본다.
현재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2015년 5월 합병하는 과정에서 겠습니다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주요 주주 매수, 불법 로비, 시세 조종 등의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작년 2월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은 오는 2월 3일 항소심 선고기일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이 회장이 행여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삼성그룹은 밸류업 공시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관세 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경기 둔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등 대내외 악재가 우리나라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힌 상황이어서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의 밸류업 정책 참여는 취약해진 국내 투자 심리를 달굴 재료로 꼽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24년 12월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를 위해선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말한다. 일단 김 위원장은 삼성전자를 밸류업 관련 공개석상에 앉히는 데는 성공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여러 상장사 관계자가 참석했는데, 삼성전자도 참석 기업 중 한 곳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측은 밸류업 공시에 꼭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간담회에 삼성전자 측이 참석한 게 단순 ‘보여주기’가 아니었다는 걸 김 위원장이 책임지고 입증해야 한다”며 “증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호재가 될만한 이벤트를 시장에 부지런히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삼성전자의 밸류업 참여를 기다리는 건 이 회사가 대장주라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내 상장기업 저평가에 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시총 상위 30%에 해당하는 대기업의 75%는 과거 10년간 달성한 자기자본수익률(ROE) 성과가 주식 수익률보다 높았다.
보고서를 쓴 이상호·강소현·이민기 자본연 연구원은 이들 기업이 현금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저조한 주가 수익률을 적극 보전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주주 총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주가지수의 유의미한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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